[강기성의 한방사랑] 몸과 마음은 하나
강기성 한의원 원장
어제(1월 5일)는 동지와 대한 사이에 오는 절후인 소한으로 태양의 황경이 285도에 위치한 때이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왔다가 얼어 죽었다, 또는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는 속담이 있을 전도로 소한이 대한 보다도 춥다.
플러스 발상은 건강의 왕도
필자가 한의학에 입문한 1959년은 6.25 사변으로 인해 어려웠던 시절이었기에 그 무렵 건강의 3대 원칙은 쾌식, 쾌면, 쾌변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가 곳곳에 널려 있는 사회에 살게 되었다. 스트레스란 심리적, 생리적으로 일그러진 상태를 말하며 정신적으로 싫다고 받아들이는 것, 즉 외부로 부터의 자극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불안이나 근심, 욕구 불만이나 증오, 질투와 시기심, 분노와 복수심 등의 마이너스 발상들이며 이럴 때 스트레스가 우리 몸을 병약하게 만든다. 육체와 마음은 늘 대화를 하고 있으며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은 반드시 구체적인 물질로 변화되어 육체에 작용한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밝혀졌다.
가령 사업이나 시험에 실패 했을 때에도 이것은 하나의 시련이다. 좋은 경험이다 라고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면 뇌에서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는 B-엔돌핀과 신체적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부신피질이 분비된다. 그러나 심하게 화를 내거나 좌절을 하면 뇌에서는 노르아드레날닌을 분비하고 공포감을 느끼면 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
이 아드레날린 계열의 독성호르몬은 척추 동물의 부신 수질에서 분비되는데 교감신경 흥분제, 혈관 수축제, 혈압 상승제 따위로 작용하므로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성인병에 걸리거나 노화가 촉진되어 그만큼 빨리 죽게 된다.
반대로 늘 즐거운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보며 긍정적인 플러스 발상을 하면 뇌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육체를 이롭게 만드는 유익한 몰핀 호르몬과 B-엔돌핀이 분비된다. 이들 호르몬은 인체를 젊게 만들 뿐 아니라 암세포를 파괴하고 심신의 평안을 준다. 따라서 즐겁고 건강하게 살 수 있으며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에도 걸리지 않고 장수할 수가 있다. 원래 인간은 뛰어난 자연 치유력인 면역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마음과 면역기능은 아무 상관도 없는 별개의 존재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마음과 육체는 유기적인 관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매사를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는 자체가 효력이 뛰어난 약이라고 이해해도 좋다.항상 긍정적인 플러스 발상을 하면 몸에 이로운 약이 만들어 지지만 마이너스 발상을 하면 몸에 해로운 약이 만들어 진다. 병은 마음에서 생겨난다는 말이 의학적으로도 증명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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