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집값 평균 상승폭 19%, 역대 최대
Los Angeles
2021.08.31 22:00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피닉스 29% 최고, LA 19%
지난 6월 전국 주요 대도시의 중간 집값 상승폭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은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의 20개 도시 6월 주택가격 지수가 전년 대비 19.1% 올랐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0년 관련 통계를 처음 작성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20개 대도시는 전월인 5월보다 모두 가격이 올랐다. 특히 상승률 기준 20위인 시카고 하나를 제외하고는 19개 도시가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S&P 글로벌의 크레이그 라자로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 수개월 동안 주택 가격은 상승률만 놀라웠던 게 아니라 각지로 오름세가 번지면서 사상 유례없는 전국적인 주택시장 열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6월에 작년 대비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피닉스로 29.3%를 기록했다. 뒤이어 샌디에이고 27.1%, 시애틀 25%, 샌프란시스코 21.9% 등으로 나타났다. LA는 18.7%로 상승률 12위에 올랐다.
<표 참조>
특징으로는 팬데믹 이후 도심의 좁은 아파트보다 교외의 넓은 주택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었다. 반면 홈오너들은 집 팔기를 주저하는 현상을 보였다.
신규 주택은 토지, 자재, 인력 부족으로 원활한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이 같은 이유로 7월 기존주택으로 등록된 매물은 132만채를 기록, 1년 만에 12% 감소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실수요층인 바이어들이 월가의 기관투자가를 또 다른 경쟁 상대로 맞아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투자기관들이 임대 수익 목적으로 현금 매입하는 주택 규모가 지난해 7월 전체의 16%에서 올해 7월에는 25%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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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