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일하고 매상 12달러인 적도"…한인 세탁업계 현황 담아
LA타임스 팟캐스트
김윤동 회장 부부 인터뷰
이 내용은 지난 8월초 LA타임스가 지면에 소개한 바 있다. <관계기사 본지 8월 2일자 미주 3면> 팟캐스트에서는 남가주 일대를 주름잡던 한인 세탁소들이 팬데믹 이후 필수업종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지원도 없이 겪은 생존 스토리가 생생한 육성으로 전해졌다.
30년 세탁업에 종사한 김 회장은 지난해 3월 말 악몽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12~14시간을 일하는데 손님이 1명밖에 없는 날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의 부인은 “부부가 서로 멍하니 얼굴을 쳐다보고 있는데 매출이 80%, 90% 줄더니 하루 12달러인 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 회장의 ‘아로요 세탁소’는 업소가 위치한 패서디나 시에서 1만 달러의 그랜트와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지원은 받았지만 다른 비용 부담이 너무 컸다.김 회장은 “퍼밋 수수료에 공공기관, 공중위생, 헬스 부문, 소방서 등 수많은 종류 수수료가 무조건 나가고 기계에 문제라도 생기면 수리비까지, 수입은 없는데 지출되는 비용만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소들도 비슷한 어려움에 빠지며 팬데믹 이후 남가주 한인세탁협회의 회원사 4개 중 하나꼴인 800~900개가 문을 닫았다.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미주 한인세탁총연합회를 중심으로 한인 세탁업소들은 각 주 정부와 연방 정부에 세탁소를 위한 특별 그랜트 지원을 청원하고 있다. 또 김 회장은 남가주 회원들을 위해 전문업체와 제휴를 맺고 전화와 인터넷 비용 절약 프로그램도 내놨다.
김 회장 부부는 “세탁소는 부지런히 일하면 그만큼 벌 수 있는 좋은 비즈니스지만 팬데믹 기간 너무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상황으로 아무도 이 기분은 모른다”며 “백신이 나오고 다시 돌아왔던 고객들이 변이 바이러스로 다시 주저하는 것 같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회복한 매출이 다시 떨어질까 봐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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