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마켓들도 온라인 식품배송 경쟁…H마트 이어 한남체인 가세
시온마켓도 조만간 론칭
![한인 마켓업계도 온라인 배달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H마트에 이어 한남마켓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시온마켓도 빠른 시일 안에 론칭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온라인 식품배달업체인 위 홈페이지. [위 홈페이지 캡처]](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originals/2021/11/03/190003055.jpg)
한인 마켓업계도 온라인 배달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H마트에 이어 한남마켓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시온마켓도 빠른 시일 안에 론칭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온라인 식품배달업체인 위 홈페이지. [위 홈페이지 캡처]
한때 식품 배달은 부유층이나 젊은 전문가 그룹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팬데믹이 이런 편견을 깨고 식품 배달을 대중화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식품 배달 수요는 빠른 속도로 증가했고 한인 마켓도 이런 흐름을 비켜갈 수 없었다. 기존에 배달 서비스를 하던 곳은 이를 더욱 체계있계 전문화하는데 집중하고 배달을 하지 않던 곳은 새로운 서비스를 갖추는데 힘을 쏟았다.
코로나19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마켓 장보기가 불안하거나 식품 쇼핑 시간을 단축하고 싶은 고객들은 온라인 식품 배송 서비스를 선호했다. 팬데믹으로 식당이 폐쇄되면서 집에서 요리해야 하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 식품 시장조사 기관인 브릭 미츠 클릭 보고서에 따르면 식품 배달 부문이 전체 식품 판매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2019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월마트 전자상거래 매출은 2019년~2020년 사이 69%나 성장했다. 대형 수퍼마켓 체인인 크로거 역시 2020년 전년도보다 150% 성장했는데 배달 및 픽업을 포함해 전체 온라인 식품 판매에서 10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다.
이렇게 온라인 마켓 시장 몸집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온라인 식품 배송을 주저하던 한인 마켓 업체들도 기존 배달 서비스를 확장하거나 론칭을 준비 중이다.
2019년부터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준비해온 시온마켓은 현재 론칭 준비를 80% 정도 마친 상태다. 구매 담당 송재학 부장은 “물류대란에 따른 식품 가격변동, 배송시스템, 식품 신선도 유지가 과제”라며 “당일 배송을 원칙으로 배달 전문 업체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인 마켓에서 온라인 배송 선두주자는 H마트로 꼽힌다. 2~3년 전부터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며 있으며 최근에는 당일 배달 서비스까지 추가했다. 배달전문업체 인스타카트를 이용하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인스타카트에 가입하면 월회비 9.99달러, 또는 연간 회원비로 99달러를 내고 구매가격이 35달러를 넘으면 무료로 주문품을 배송받는다.
한남체인은 지난해 6월부터 온라인 식품 마켓 꽃마USA와 서울밀스와 파터너십을 맺고 온라인 식품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켓 측은 온라인 배송 주문이 늘어나자 오는 10월 온라인 가상도시인 넥스젠 시티와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확장한다. 먼저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LA와 풀러턴 지점에서 사이드 픽업 서비스를 시작하며 고객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한남체인 관계자는 “고객들이 온라인 주문으로 이동하는 추세라서 온라인 마켓과 배송 서비스를 계속 확장할 예정”이라며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장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마켓업계에서는 향후 온라인 식품 마켓 성패 여부는 배송비를 낮추는 것이 관건이다는 분석이다.
한남체인 꽃마USA는 100달러 이상 주문하면 무료 배송을 제공한다. 주류 마켓 세이프웨이 프레쉬패스 가입자는 30달러 이상 주문 시 무료 배송이다.
기존 한인마켓 외에도 울타리몰, 김씨마켓, 위(weee) 등도 온라인 식품 배달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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