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2009시즌이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 돌입했다. AFC에서는 신시내티 벵글스-뉴욕 제츠 볼티모어 레이븐스-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매치업이 기다리고 있다. 이긴 팀은 디비저널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1 2번 시드와 격돌한다.
▶뉴욕 제츠(9승7패) at 신시내티 벵글스(10승6패)-9일 오후1시30분 NBC 중계
벵글스-제츠간의 USC 출신 선후배 쿼터백 맞대결이다. 벵글스에는 카슨 파머 제츠에는 신인 쿼터백 마크 산체스가 버티고 있다.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산체스의 패싱 게임. 물론 제츠는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러닝게임만으로 신시내티를 37-0으로 셧아웃시켰지만 NFL에서 같은 방법으로 두 번 연속 이기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제츠가 러싱 모션을 취하다 패스 게임으로 역습한다면 제츠에 승산이 있다. 때문에 제츠로서는 초반 대량득점을 뽑아내는 게 중요하다. 산체스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 번처럼 러싱에만 의존하는 뻔한 공격을 보인다면 신시내티의 역습에 무너질 수도 있다.
디펜스에서는 제츠가 한 수 위다. 토탈 디펜스(252.3야드) 실점(14.8점) 패스 디펜스(153.7야드) 터치다운 허용(26개) 등에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산체스의 부진에도 불구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산체스의 패스 게임은 형편없는 수준. TD 12개를 던진 반면 인터셉션은 20개를 허용 새내기 티를 아직 벗지 못했다.
PO승리에 더 목말라 있는 건 신시내티 쪽이다. 신시내티는 1991년 1월 6일 휴스턴 오일러스전서 승리한 뒤 승리신고를 올리지 못했다. 오일러스가 현존하지 않는 팀이라는 데서 얼마나 오래전 얘기인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벵글스는 평균 득점이 20점 이하인 게 약점이지만 수비 코치 마이크 지머의 탁월한 지도 아래 수비가 부쩍 좋아졌다. 전체 야드 허용 부문에서 리그 4위에 랭크돼 있다.
오펜스에선 세드릭 벤슨(1251야드 6TD)을 앞세운 러싱공격이 장기. 그러나 벵글스도 파머의 패스 게임이 풀리지 않는 한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더욱이 벵글스는 최근 7경기서 3승4패로 주춤한 모습이다. 3승도 브라운스 라이온스 치프스 등 약체들을 상대로 올렸다.
도박사들은 홈 잇점이 있는 벵글스의 근소한 우세를 점쳤다.
▶볼티모어 레이븐스(9승7패) at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10승6패)-10일 오전10시 CBS 중계
뉴잉글랜드는 죽상이다. 의미없는 게임에 간판 리시버 웨스 웰커를 내보냈다 왼쪽 무릎부상으로 그를 잃고 말았다. 콜츠처럼 주전들을 전부 빼고 경기를 치렀어도 됐는 데 땅을 치고 후회할 노릇이다. 웰커는 리그 최다인 123 리셉션을 기록 중이었다.
이제 탐 브레이디는 랜디 모스(1264야드 13TD)에 더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다. 브레이디와 모스는 2007년에 환상의 궁합을 선보이며 '퍼펙트 정규시즌'을 꿈꿔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벤치에서 서로 말도 안하는 등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 모스는 최근 4경기선 도합 125 리시빙 야드에 머물렀다. 웰커 대신 뛸 신인 리시버 줄리언 에델먼이 최근 2경기서 221 리시빙 야드로 선전한 것이 위안이다. AP 올해의 컴백선수 상을 수상한 탐 브레이디(4398야드 28TD)는 갈비뼈와 오른손 검지 부상을 입었지만 출전을 강행한다고 밝혔다.
볼티모어전 통산 맞대결에서도 뉴잉글랜드가 5승무패로 앞서있다.
그러나 볼티모어 전력도 만만치 않다. 쿼터백 조 플라코(3613야드 21TD)의 패스 게임이 훌륭하다. 특히 러닝게임에서 윌리 맥기히를 앞세운 볼티모어가 압도적이다.
뉴잉글랜드는 러닝게임이 사실상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규시즌 4주차 맞대결에서는 뉴잉글랜드가 27-21로 이겼다.
도박사들은 홈 잇점을 안고 있는 데다 3개의 우승반지를 끼고 있는 브레이디의 경험에 높은 점수를 주며 이번에도 뉴잉글랜드의 우세를 점쳤다. 참고로 뉴잉글랜드는 올 시즌 홈에서 8승무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