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부족 사태 불구 제네시스 판매 호조
8월 자동차 판매 실적
SUV 호조 작년비 266% 증가
현대·기아는 소폭 감소 기록

제네시스의 9개월 연속 월간 판매 신기록 경신을 견인하고 있는 럭셔리 SUV GV70(왼쪽)과 GV80. 박낙희 기자
제네시스 미국법인이 지난 1일 밝힌 8월 실적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총 4975대가 판매돼 지난해 동기보다 266%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역대 8월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인벤토리 부족 영향으로 역대 월 최다 판매기록을 수립했던 지난 7월보다는 4% 정도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SUV모델인 GV80, GV70이 각각 1726대, 1525대가 판매되며 전달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전체 판매량의 65.3%를 차지하며 기록 경신을 견인했다. 세단 G70, G80은 지난달보다 오히려 판매량 증가를 보였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제네시스의 판매 호조는 출시하는 신형 모델들의 디자인, 주행 성능, 첨단 사양 등이 자동차 전문가 및 매체들의 호평을 받는 데다가 IIHS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안전성이 입증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월간 판매 기록을 경신했던 현대차는 지난달 5만6200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보다 3.7%가 줄었다. 7월에 비해서는 18%가 줄어든 것으로 올해 들어 월 판매 실적이 전년보다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 2월 이후 두 번째다.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투싼과 엘란트라로 각각 1만1151대, 1만942대를 기록해 전체 판매량의 39.3%를 차지했다. 소형 SUV 베뉴와 아이오닉EV,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코나EV, 넥쏘 등이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데 힘입어 친환경 차량 판매가 245% 증가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랜디 파커 판매담당 부사장은 “칩 공급 부족 사태로 인벤토리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대차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고 향후 물량 공급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도 5만400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5.3%가 하락하며 6개월 연속 월간 판매기록 경신은 달성하지 못했다. 7만여대를 판매했던 7월에 비해서는 23%가 감소했으나 8월 인벤토리의 74%를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테가 9258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스포티지(8182대), 쏘울(7536대), 텔루라이드(7347대), K5(7263대)가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139%의 판매 증가율을 보인 신형 MPV 카니발을 비롯해 스팅어, 니로 등도 호조를 나타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의 에릭 왓슨 판매담당 부사장은 “업계 전반에 걸친 부품 부족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판매량이 전년보다 35%가 증가한 월평균 6만2000대를 기록하고 있다. JD파워 신차품질조사 3년 연속 수상 모델 최다 배출 브랜드로서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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