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파 여탕 난입 성전환자, 성범죄 혐의 기소
LA카운티검찰 체포 영장
성기노출 등 5건 중범 혐의
2006년부터 성범죄자 등록
최근에도 성범죄 혐의 재판
이 남성은 각종 성범죄 전력으로 인해 성범죄자 명단에도 등록된 인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LA카운티검찰은 위스파 성전환자 여탕 출입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대런 에이지 머레이거(52·리버사이드)를 성기 노출(indecent exposure) 등 5건의 중범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 측은 “현재 머레이거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LA경찰국(LAPD) 램파트 경찰서 소속 형사들이 수사를 진행했다.
LAPD 토니 임 공보관은 2일 “(당시 사건에 대해) 5명이 신고를 했다. 형사들이 피해자, 목격자 등과 모두 인터뷰를 했고 증거 검토 등을 통해 노출 혐의를 입증했다”며 “이 사건은 LA카운티검찰로 이관됐으며 용의자의 행위는 ‘범죄(criminal)’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LAPD에 따르면 용의자 머레이거는 지난 2002년과 2003년 각각 성기노출 사건으로 유죄를 받고 지난 2006년부터 성범죄자 목록에 등록된 상태다.
머레이거는 이번 사건과 별개로 지난 2018년 12월에도 웨스트할리우드파크 한 수영장 여성 탈의실에 들어갔다가 성기 노출 혐의로 기소, 보석금 15만 달러를 지급한 뒤 석방됐고 현재까지 재판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LA카운티셰리프국은 수배 전단지를 통해 머레이거에 대한 신원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이밖에도 머레이거는 성범죄를 비롯한 강도, 도주 등 10여 개 이상의 중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용의자인 머레이거는 위스파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혐의들을 강력 부인하고 있다.
머레이거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캘리포니아에서 법적으로 여성이다. 오히려 성전환자 혐오자들로부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라며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을 것이며 이번 사건에 대해 소송도 고려중”이라고 주장했다.
뉴욕포스트는 경찰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머레이거는 여성과 여자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 성기가 일부 발기된 상태로 돌아다녔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4명의 여성과, 1명의 미성년자가 (경찰에) 증언자로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머레이거는 “모두 거짓말이다. 나는 당시 ‘자쿠지(jacuzzi)’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내 알몸을 볼 수가 없었다”며 “발기된 적도 없고 주변에 어린 아이들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시 위스파 사건은 성전환자 이슈에 대한 찬반 시위로 번지며 전국적으로 논란이 됐다. 극좌 단체 안티파(antifa) 등은 성전환자 반대 침묵 시위에 나선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유혈 사태로까지 번졌다. <본지 7월5일자 a-1면·3면> 주류 언론들은 당시 침묵 시위에 나선 기독교인들을 ‘극우(far-right)’ 또는 음모론자를 일컫는 ‘큐어넌(QAnon)’ 등으로 지칭하는가 하면, 일부 성소수자 언론 매체에서는 위스파 영상이 각색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장열·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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