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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 신중돈의‘요리(料理) 보고 조리(調理) 보고’] 싼 값에 웰빙 음식 즐기는 곳 ‘시골쌈밥’

10여 가지의 야채와 된장찌개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곳
이 집 특수제조 쌈장 맛은 어느 음식에나 어울리는 약방의 감초

요즘 같은 불경기에 웬만해서는 외식하기가 쉽지 않다. 단 가격대비 푸짐함이 동반된다면 예외다.
모처럼 외식하러 나가도 "와~ 잘 먹었다!"하면서 만족하는 경우도 드물다.
하지만 맛과 양, 그리고 서비스까지 모든 것에 만족한 손님들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는 쌈밥집이 LA 코리아 타운 웨스턴과 메이플우드가 만나는 곳에 있어 눈길을 끈다.
이미 정통 쌈밥으로 LA 뿐 만 아니라 미 전역에서 오는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시골쌈밥'집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 음식의 상징적인 맛으로는 탕, 찌개, 그리고 쌈을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쌈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들 중에서 우리만이 즐기는 독특한 음식 문화다. 일본에 배춧잎이나 그 비슷한 야채로 들깨장아찌나 매실짱아찌를 넣고서 밥을 꼭꼭 말아 김초밥처럼 썰어 먹는 ‘메아리 스시’란 것이 있지만 우리의 쌈과는 전혀 다르다. 우리 민족은 채소 가운데 잎이 넓은 것은 모두 날것으로나 데쳐서 즐겨 쌈을 먹는다. 쌈은 무엇을 ‘싼다’는 의미이므로, 서민들은 쌈에 싸는 것을 ‘복’으로 상징화해 더욱 쌈을 즐겼다. <동국세시기> 에는 “정월 대보름날 나물 잎에 밥을 싸서 먹으니 이것을 ‘복쌈’이라 한다”라는 기록도 나온다.
10달러 미만의 쌈밥이라면 야채의 종류와 질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 집은 다르다. 야채는 양배추, 상추, 고추, 당근, 부추, 박초이 등 종류만도 10가지가 넘는다. 무엇보다 신선한 야채를 매일 공수해 오기 때문에 신선도와 신선함 면에서 그 맛은 가히 일품이다. 데친 다시마도 쌈 싸 먹기에 그만이다.
이 집의 푸짐한 쌈은 소화기능이 약하고 건강식을 찾는 노년층은 물론, 다이어트를 중시하는 여성고객들 사이 인기 만점이다. 상대적으로 야채를 덜 선호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남성들도 이곳에서 쌈밥을 한번 먹으면 중독성은 물론, '쌈 매니아'가 되는 것 같다.

시골쌈밥의 쌈 비결은 누가 뭐라 해도 쌈장의 맛에 있는 것 같다.
이 집에서 직접 만드는 쌈장은 쌈밥 뿐 만 아니라 고기를 구어 먹을 때 등등 모든 음식에 감칠맛을 더하는 일종의 '감초'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당뇨병,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과 피부미용에도 뛰어난 호박씨, 해바라기씨, 콩, 잣, 호두, 땅콩 등 갖가지 견과류를 갈아 된장에 넣고 참기름, 할라피뇨 썬 것, 다진 마늘 등과 함께 버무린 이 쌈장의 맛은 '기똥 참'은 물론, '웰빙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준다.
매운 돼지불고기와 함께 시켜 갖가지 채소위에 밥한 숟갈 얹고 돼지 물고기 한 점, 그리고 쌈장 을 얹어 돌돌 말아 입안에 쏙 넣으면 쌈밥의 맛은 이런 것이 구나를 실감한다.
또 얼마나 감칠 맛이 있는지 저절로 "여기, 소주 한 병이요"하고 아주머니를 부른다.

시골쌈밥에는 '불고기 쌈밥', '돼지 불고기 쌈밥', '꽁치조림 쌈밥'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된장찌게가 함께 제공돼 목 막힘 없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특히 꽁치 조림 쌈밥은 김치에다가 꽁치를 넣고 푹 고은 것으로 가시조차 하도 연해 살점과 가시를 함께 쌈싸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음이 특징이다.
고등어구이와 갈치 구이를 시켜도 후회없는 선택이다. 하도 싱싱하고 살점이 풍부해서 하는 말이다.

이 집은 모든게 푸짐하다. 인심을 팍팍 쓰는 집인 것이다. '왕창왕창'과 '푸짐푸짐'이 캣치플레이즈다.
갖은 밑반찬과 월남 떡 보쌈, 계란찜 등도 별미다.
시골쌈밥 집에서 놓쳐서는 안될 별미도 한 가지 있다.
동치미 국수다. 약간 발효된 톡 쏘는 시원한 국물과 면을 삶아 얼음물에 담갔다가 나오는 관계로 정말 쫄깃한 면발이 일품이다. 입가심으로 나오는 수정과가 일품이다.
입맛 까다로운 미식가들이 추천하는 웰빙 식당 시골쌈밥에서 맛과 함께 건강까지 챙기고 기분 좋게 외식하면 만사가 오케이다.
주소는 480 N.Western Ave.LA, CA 90004이며 전화는 323-467-0100이다.


신중돈 Weekly 중앙 USA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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