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여 예년과 같이 어바인 이모집에 온가족이 모였다. 새해 첫 가족모임의 화두는 숙모의 꿈 이야기였다. 숙모의 꿈속에서 큰 호랑이 두 마리가 숙모에게 다가오더니 그 중 한 마리가 숙모의 다리를 물었다고 했다.
숙모는 호랑이해에 큰 호랑이 두 마리를 보았다며 일어나자마자 복권을 사셨다고 하셨다. 옆에 계시던 이모는 그 꿈은 태몽이라고 하시며 올 해에 우리 가족 중에 출산계획이 있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셨다.
새해를 맞이하며 꾼 숙모의 호랑이 꿈에 온 가족이 흥미진진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꿈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았다. 우리가 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은 맞든지 안 맞든지 꿈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예견해 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나의 숙모처럼 수면중에 꾸게 되는 꿈은 한계가 있다. 우리의 의도대로 꾸어지지 않을 때도 있고 정확하게 기억을 못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상상으로 꾸는 꿈은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있다. 아름다움과 희망을 가득 담을 수도 있다. 또한 우리의 잠재력에 큰 날개를 달아 줄 수도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흑인 시인인 랭스턴 휴스(Langston Hughes)는 상상으로 꾸는 꿈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꿈은 열정의 수원(水源)입니다. 마르지 않는 샘인 희망처럼 꿈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용기를 북돋워 줍니다. 그리하여 꿈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높디높은 고지에 다다르게끔 길안내를 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자녀에게 앞으로 보내게 될 1년 동안의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워보게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에 앞서 미래에 대한 꿈을 꾸어보게 하는 것이 어떻까?
미래에 대한 꿈을 꾸어보는 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일들 갖고 싶은 것들 되고 싶은 모습들을 상상해 보는 시간이기 때문에 과거를 떠나 미래에 대한 행복감에 젖어보는 시간이다.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이라는 책의 저자 존 고다드는 어렸을 때 자신의 꿈의 목록을 127개를 적고 그 중에서 111개의 꿈을 이룬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는 그의 책에서 '1분에 50자 타자치기' '야생말 타보기' 등 본인의 많은 작은 꿈들을 소개하며 작은 꿈들도 소중한 꿈임을 설명한다. 더불어 어린 시절에 꿈을 갖는 것의 중요성을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그는 지금 5살 때부터 꾸었던 꿈대로 세계에서 유명한 탐험가가 되었으며 인류학자 다큐멘터리 제작자로도 활발히 황동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로켓과 항공우주산업의 선구자로 불리는 채연석 박사도 꿈을 이룬 사람으로 유명하다. 채연석 박사는 시골의 가난한 소년이었지만 어려서부터 한국의 푸른 하늘에 로켓을 쏘아 올리는 꿈을 꾸어왔고 여러 어려운 과정을 겪긴 했지만 지금 그 꿈을 잘 이루어 가고 있다. 그는 '꿈의 로켓을 쏘다'라는 그의 책에서 특히 청소년들에게 "가슴속에 꿈을 품고 꿈을 향해 나아가라"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
꿈을 성취한 사람들은 먼저 꿈을 소유했다고 한다. 자녀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풍성한 꿈을 품게 하며 새해를 시작하게 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갈 수 있는 꿈들을 꾸게 하여 우리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기대하며 나아갔으면 좋겠다.
"나의 행복한 인생은 단순한 꿈의 목록 한 개로 시작되었지" - 존 고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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