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과 두만강 건너 만주땅 일부가 우리나라 영토이며 동해가 일본해가 아니고 한국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고지도(사진)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지도는 한인 고서수집가 맹성렬(62)씨가 최근 입수한 1748년도 프랑스 고서 여행의 일반역사(Histoire Generale Des Voyages)에 실린 조선지도.이 고서는 17~18세기 세계기행 모음집 씨리즈가운데 한국관계가 기록된 제 6권으로 청나라 강희제의 지도 제작명에 따라 지리학자인 프랑스 예수회소속 신부 레지, 자르투, 뒤 알데 등 3명이 중국과 조선 접경을 측량한 내용이 실려있다.
이 측량자료를 토대로 1716년 만든 지도를 바탕으로 프랑스의 저명한 지리학자 당빌(DAnville)이 1737년 조선전도를 제작했으며, 이 고서에 실린 조선지도는 당빌 지도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영국지도의 재판본으로 압록강과 두만강 위쪽으로 중국과 한국의 국경선이 표시돼 있다.
당빌이 만든 신중국 지도첩안에 있는 한국전도는 서양지도로는 처음이며 가장 정확한 지도로 인정되고 있다.
본국에서 이 분야의 지도에 관해서 전문가인 한국관계고서찾기운동본부 운영위원인 백성현 명지전문대 교수는 "이 고서는 한국관련 주요고서중 하나로 수집가치가 있다며 "여기 실린 지도는 다시한번 18세기당시 우리나라 북방 경계선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밝혔다.
한편 이 지도에는 동해를 한국해(Sea of Korea)로 표기돼 있어 18세기 서구에서 동해가 한국의 영해로 대부분 인식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