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비접촉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스마트폰의 전자지갑이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마트폰의 전자지갑이 단순히 크레딧카드 결제 기능을 넘어서 호텔 및 자동차 열쇠, 신분증을 대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서치회사 e마케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각 매장에서 모바일 결제가 29% 증가했으며 오는 2025년까지 스마트폰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레딧카드뿐만 아니라 월그린, 라이트에이드 등 많은 대형 체인들이 스마트폰용 디지털 회원카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시그나, 애트나 등 보험카드는 물론 뉴욕시 지하철, 샌프란시스코 전철(BART)도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지난 1일 애플이 선보인 차기 운영체제인 iOS15에서는 애리조나, 조지아 등 8개 주가 인정하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기능을 탑재했다.(사진)
현대, 기아 등 일부 자동차업체들도 신형 모델에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디지털 키 옵션을 제공하고 있어 스마트폰으로 시동은 물론 에어컨, 잠금장치까지 원격 조정할 수 있게 됐다.
WSJ은 이같은 디지털화가 필요한 정보만을 공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분실 위험도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디지털 카드를 판독할 수 있는 단말기를 모든 매장이나 업소가 설치하지 않는 이상 사용에 제한이 있고 스마트폰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여전히 플라스틱 카드를 당분간 함께 휴대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