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고, 연방항소법원 판사 지명
New York
2021.09.08 19:00
한국계 여성으론 처음
오바마 행정부선 인준 실패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명으로 첫 한국계 여성 연방항소법원 판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2010년 한국계 첫 연방지방법원 판사 기록을 세웠던 루시 고 (53·한국이름 고혜란·사진)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판사가 주인공이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 판사의 제9연방순회항소법원 판사 낙점을 알리면서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재직하게 될 첫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고 판사는 2010년부터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판사로 일했으며 특허와 영업비밀, 상법 소송 전문가다.
워싱턴DC에서 태어난 고 판사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1993년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법무부로 옮겨 연방검사 등으로 7년을 일했다.
2010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판사에 임명됐다. 한국계 중에선 첫 연방지법 판사라는 기록을 세웠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6년초 고 판사를 제9연방항소법원 판사로 낙점했지만 당시 야당인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인준이 표류했다.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후보 진영에서 연방대법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