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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렌튼 로즈, '겨울 정원의 품위' 내가 책임지마

종 모양의 꽃…오묘한 매력에 흠뻑
건조함 잘 견뎌 남가주서 기르기 적합

한 겨울 추위에 고개를 아래로 떨구고 낮게 서 있는 종모양의 꽃이 피는 렌튼로즈(Lenten Rose-Helleborus orientalis)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보통 헬러보어(Hellebore)라고 부르는 헬러보러스(Helleborus) 종의 하나다. 꽃의 모양과 분위기가 독특하고 매력적이어서 캘리포니아 겨울 정원에 품위와 아름다움을 더해 주는 꽃이다.

헬러보러스 종에는 약 20종이 있다. 대부분 독성이 있고 수명이 매우 길다. 원산지는 그리스 북부와 터키 영국의 서부지역 등이며 중국의 서부지역이 원산지인 종도 있다. 추운 지역에서는 사순절에 즈음해 피기 때문에 렌튼 로즈(사순절 장미)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남가주에서는 겨울에 꽃이 피어 봄까지 간다. 서리도 의연하게 이겨내고 건조함에도 잘 견디는 식물로 꽃이 없을 때에는 잎만으로도 아름다운 식물이다.

렌튼 로즈는 18인치까지 키가 크고 감촉이 약간 거친듯한 짙은 녹색의 잎이 땅속 지하경에서 직접 올라온다. 꽃대도 늦겨울에 땅에서 올라온다. 꽃이 일찍 피는 것은 12월과 1월에 시작해서 4월 초까지 피며 한 꽃대에는 3~5개의 꽃이 고개를 아래로 떨구고 핀다. 꽃의 크기는 2인치 반 정도 되고 꽃의 중앙에 많은 수술이 있다. 꽃은 다섯 개의 꽃잎(사실상 꽃받침)이 작고 컵처럼 생긴 감로관을 둘러싸고 있다. 꽃모양이 야생장미와 닮아서 렌튼 로즈라는 일반명으로 부르지만 장미와는 관계가 없는 종류다.

개량종 중에는 꽃의 빛깔이 검은 색에 가까운 것과 회색 짙은 자색 짙은 빨간색 핑크 노란색 흰색 녹색 등 다양하게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꽃의 빛깔이 녹색으로 변한다. 꽃잎의 안쪽은 꽃 맥이 있거나 핑크 빨강 자색 등의 무늬나 점이 있기도 하다. 꽃 하나는 한달 혹은 그 이상 피어있다.

렌튼 로즈는 반그늘이나 밝은 그늘에서 잘 자자고 캘리포니아의 알칼리성 흙을 매우 좋아한다. 비옥한 흙을 좋아하므로 심을 때에는 흙을 깊이 파서 오개닉 컴포스트 흙 개량재를 넉넉히 섞어서 심는다. 너무 깊게 심지 말고 뿌리덩이의 윗부분이 흙 표면에 가까이 있도록 심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물을 주어야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란다. 사슴이나 두더지가 방해하지 않는 식물이다.

헬러보어는 그리스어로 '상처를 주는 음식'이란 뜻으로 독이 있으니 먹지 말라는 데서 이름이 붙여졌다.

〈사진제공=Missouri Botanic Garden Garden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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