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Bobsleigh or Bobsled)라는 명칭은 선수들의 몸이 앞뒤로 끄떡거리는 모습(Bob)과 썰매(sled)가 합쳐진 이름이다. 봅슬레이는 1897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처음 클럽이 탄생했으며 1914년 첫 국제대회가 열렸다. 국제봅슬레이연맹(FIBT)은 1923년 창설됐으며 이듬 해인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동계올림픽에서 4인승 경기가 열렸고 2인승은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부터 채택됐다.
오랜 기간 남자들의 전유물이었던 봅슬레이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부터 여자 2인승 경기가 열렸다.
봅슬레이는 동계올림픽 초창기부터 정식종목이었지만 1950년대로 접어들어 정식 스포츠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 때부터 봅슬레이 팀들은 육상이나 핸드볼 등 타 종목 선수들을 푸시맨으로 영입해 출발부터 가속도를 내기위해 50 가량을 총알같이 썰매를 밀고 나가는 현재의 경기 형태로 이어졌다.
1952년에는 FIBT가 경기의 공정성을 위해 중량을 제한하는 결정을 내렸다. 2인승의 경우 선수와 썰매의 무게를 합쳐 390㎏을 넘지 못하도록 했고 4인승은 630㎏으로 제한했다. 여자 2인승의 경우 340㎏ 이하다.
봅슬레이에서 선수들의 역할은 2인승의 경우 핸들을 조종하는 조종수와 브레이크를 잡는 제동수로 임무가 나뉘고 4인승은 가장 먼저 타는 1번 조종수와 23번의 푸시맨 4번 제동수로 구별한다.
초창기 비탈진 눈 위에서 시작됐던 봅슬레이는 현재는 콘크리트 구조물에 인공 얼음을 씌운 코스에서 펼쳐진다. 코스 길이는 1200~1500이고 경기장별로 14개에서 19개까지 커브 구간이 있다. 순간 최대 속도는 시속 150㎞에 이르고 이번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캐나다의 휘슬러 코스는 세계에서 가장 속도가 빠른 경기장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는 이틀에 걸쳐 열리며 하루에 두번씩 총 4차례 레이스를 펼친 뒤 기록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봅슬레이는 20세기 후반 유럽과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대중화됐지만 한국에서는 미개척 분야였다.
대한체육회는 1989년 국제루지연맹(FIL)에 가입했으나 선수가 없어 활동이 없었으며 1999년 오스트리아 유학 중이던 '썰매 종목의 개척자' 강광배(37)가 FIBT에 등록하면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