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맞춤전략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BBQ 미국법인 김형봉 법인장
뉴욕·보스턴 등 전국 매장수 150여개 확대
‘그립 앤 고’ 바탕, 인기 외식 브랜드 급성장

BBQ 크리스피 치킨.

라스베이거스(왼쪽)와 타 지역 매장 앞 모습.
김형봉 BBQ 미국법인장 이달 초(8일)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가 외식업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의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25’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러한 각오를 밝혔다.
김 법인장은 “BBQ는 지난해에만 신규매장 증가 수 기준, 연간 45.7% 성장률을 기록해 톱5에 포함됐다”며 “이러한 발전의 배경에 BBQ가 미국에서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철저한 미국 시장과 미국인들의 구미에 맞는 현지 맞춤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BBQ는 미국 진출 초반에 한국식 매장 운영 방식과 메뉴를 그대로 적용해 사업을 전개하다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시기에 제너시스BBQ는 현지에 적합한 맞춤형 운영과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주요 지점의 소비자 분석에 나서 직장인이 많고 회전율이 높은 맨해튼점과 대학생이 주 고객층인 보스턴점 직영매장을 통해 소비자 타입별 성향과 선호 메뉴를 파악했다. 이에 2016년 문을 연 맨해튼점에는 ‘그랩 앤드 고(Grab&Go)’ 방식을 채택·도입했다.
그랩 앤드 고는 제품이 조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기존 테이크아웃 방식과 달리 진열대(온장고·냉장고)에 미리 준비된 제품을 선택한 뒤 구입해 즉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 법인장은 “더불어 보스턴점은 20대 젊은 학생들이 찾는 대학가라는 점을 감안해, 술안주로 적합한 치킨 메뉴를 개발하는 데 힘쓰면서 국내에서도 환상의 짝꿍으로 여겨지는 ‘치맥(치킨+맥주)’을 홍보하며 K치킨 문화를 전파했다”며 “여기에 K팝 스타와 ‘기생충’ ‘미나리’ 등 영화가 이슈화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법인장은 “최근에는 한국에서 배달·포장 전문 매장으로서 성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BSK(BBQ Smart Kitchen)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현지화해 선보이고 있는데, 이에 대한 반응도 좋은 편”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미국 외식 업계에서도 배달 시장이 활성화하면서 한국식 배달 문화를 접목한 BBQ의 전략으로 매출 성장을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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