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학교 기물을 훔치거나 파손하는 범죄행위가 ‘챌린지(Challenge: 도전 놀이)’라는 이름 아래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주에서도 이같은 행위를 따라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어 학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본지 22일자 A-7면 보도)
틱톡 'devious licks' 챌린지 영상. 틱톡 캡처
22일 뉴난 경찰에 따르면 에반스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 2명은 최근 절도와 침입 및 공공 기물 파손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 학생들은 비누 디스펜서를 벽에서 떼고 변기에 종이 타월을 가득 채웠다. 비누 디스펜서는 학생 중 한 명의 배낭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악마의 도둑질(devious licks)’ 챌린지에 참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학교들은 교내 순찰과 화장실 검사 횟수를 늘리는 한편 학생들에게 경고를 보냈다. 애틀랜타에 있는 미드타운고등학교의 뱃시 복만 교장은 “미성숙하고 범죄적인 행동”이라며 “수리와 교체, 다시 도색하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너무 크다”고 경고했다.
노스애틀랜타 고등학교에서도 “비누 디스펜서, 세면대, 손 건조기 등을 파손하는지 지켜보고 있다”는 게시글을 학교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챌린지’는 ‘아이스버킷 챌린지’ ‘덕분에 챌린지’ ‘20대 사진 올리기’ 등과 같이 어떤 행동을 해 인증한 뒤 다음 주자를 지목해 관련 행위를 유행시키는 새로운 마케팅 방식이다. 칭찬 릴레이나 모금 홍보 등 긍정적인 효과가 부각되면서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번 ‘악마의 도둑질’ 챌린지를 비롯해 빌딩이나 절벽 가장자리 매달리기, 사다리 뛰어내리기, 기물 파손 등 과도한 행위가 사회 문제로 번지면서 일각에서는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문제의 행위가 촉발된 틱톡 측은 관련 콘텐트 차단에 나서며 제재에 들어갔다. 동영상을 삭제하고 해시태그를 차단했다. 하지만 쉽게 진정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해시태그를 바꾸거나 트위터 등으로 옮겨 청소년들은 악마의 도둑질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