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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난민 수천여명 이미 본토 거주

Washington DC

2021.09.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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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불체자 잔류-송환 결정기준 애매

연방당국이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어 불법체류하고 있는 아이티 난민에 대한 송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미 수천명이 미국 곳곳으로 흩어진 상태라 문제가 되고 있다.

당국에서는 다음달 초까지 하루 5-10차례 항공편을 운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식적인 통계에 의하면 23일(목)까지 2천명 정도가 본국으로 송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타이틀 42' 공중 보건에 관한 연방 법률에 의해 아이티인을 송환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 법률은 2020년 도날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 불체자를 즉각 추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남부국경 불체자를 모두 추방하는 것이 아니라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연방국토안보부는 수천명의 아이티 난민에 대해 60일 이내 이민법원 출두명령서를 발급하는 조건을 달아 석방한 상태다.

연방당국은 어떤 기준으로 출두명령서를 발급하거나 즉각 추방을 하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추방과 석방이 계속되고 있으나 아직도 텍사스주 델리오 다리 인근에 불법체류하며 난민촌을 형성하고 있는 아이티 난민 등은 1만5천여명을 헤아린다.

이들 아이티 난민은 대부분 2010년 대지진 당시 중남미 국가로 이주해 살고 있다가, 최근 SNS를 통해 텍사스주 국경이 모두에게 개방됐다는 가짜뉴스를 믿고 몰려온 사람들이다.

인권 단체는 연방정부가 아이티 난민들에게 망명 신청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고 성토하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대표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아옌드로 마요르카스 연방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아이티 난민 추방은 트럼프의 외국인 혐오정책을 닮아가는 짓"이라며 "즉각 추방정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기마경찰이 난민에게 채찍을 휘두리는 장면이 공개돼, 미국인 사이 여론도 악화되고 있으나, 불법이민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텍사스주는 불법월경을 막기 위해 리오그란데강을 따라 차량을 일렬로 세워 차량장벽을 세웠다.

그레그 애벗(공화) 텍사스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총체적인 실패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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