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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올림픽 100배 즐기기 D-21] 스키와 사격의 결합-바이애슬론

Los Angeles

2010.01.2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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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애슬론(Biathlon)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 등 서로 다른 두 종목을 함께 겨루는 경기다.

눈 쌓인 구릉이 발달한 북유럽에서 스키는 군인들의 전투력에 큰 영향을 주는 주요 이동 수단으로 발달했다. 여기에 사격 기술까지 합쳐 군인으로서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겨루기 위해 탄생한 것이 바이애슬론이다.

1968년 그레노블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종목이 추가됐으며 2006년 토리노대회 때는 단체 출발이 더해져 현재 모습이 완성됐다.

이번 동계올림픽에는 남자부에 10㎞ 스프린트 12.5㎞ 추적 20㎞ 개인 15㎞ 단체출발 4×7.5㎞ 계주 여자부에 7.5㎞ 스프린트 10㎞ 추적 15㎞ 개인 12.5㎞ 단체출발 4×6㎞ 계주 등 모두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바이애슬론은 '심장 박동과 전쟁'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등장하는 6~20㎞의 구불구불한 눈밭을 스키와 폴에 의지해 헤쳐나가는 선수의 심박은 최대 200bpm까지 올라간다. 사선에 서서 심호흡을 하며 몸을 추스르려 애써 봐도 여전히 심장은 분당 140회씩 요동치며 온몸을 뒤흔든다.

그 속에서도 선수는 각 구간을 지날 때마다 가쁜 호흡을 멈추고 5개의 표적에 사격을 해야 한다.

서서쏴와 엎드려쏴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사격을 하는데 두 방식 모두 표적과의 거리는 50로 동일하지만 표적판의 지름이 115㎜(서서쏴)와 45㎜(엎드려쏴)로 다르다.

표적을 맞히지 못하면 종목에 따라 불발 표적 1개당 1분을 주파 시간에 추가하거나 사격대 주변에 따로 설치된 벌칙 코스를 돌아야 한다. 사격에서 자세나 호흡이 흐트러지면서 실수를 범해 순식간에 순위가 뒤바뀌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때문에 선수들은 평소 강인한 체력 심폐 지구력과 함께 최악의 조건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과 대담함까지 기르며 심신을 고루 갈고 닦아야 한다.

바이애슬론은 동계 종목 중 유일하게 화기를 다루는 만큼 안전에 관련된 규정도 엄격한 편이다.

총기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기장에는 항상 청원경찰이나 안전관리자 등이 배치돼 있어야 하며 사선에 도달한 선수들은 완전히 움직임을 멈추고 폴을 내려놓은 뒤에야 등에 메고 있던 소총을 만질 수 있다. 스키와 폴 등 장비는 일반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이 사용하는 것과 똑같으며 여기에 3.5㎏ 이상 나가는 소총을 메고 경기를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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