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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사,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획기적 진전, 변이에도 효과 동일”

‘몰누피라비르’ 3상 시험 진행
연내 FDA 긴급 사용 승인 추진

머크가 개발 중인 먹는 코로나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로이터]

머크가 개발 중인 먹는 코로나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로이터]

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 중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가 델타 변이를 포함해 지금까지 알려진 코로나19 변이에 효과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머크사 측이 29일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개발은 제약사 머크와 화이자, 스위스 로슈 등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머크는 연내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크의 감염병 책임자인 제이 그로블러는 감염병단체 연례회의인 ‘아이디위크(IDWeek)’에서 실험실 연구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그로블러 책임자는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해도 같은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머크의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을 상대로 한 임상시험이 아닌, 실험실 연구에서 얻은 것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머크는 현재 몰누피라비르의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11월 초에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머크는 올 초 소규모 중간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다양한 분량의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하도록 했는데 복용 5일 뒤 양성 반응을 나타낸 이들이 아무도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위약을 먹은 환자 중 24%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한다. 화이자도 지난 27일부터 치료제 2·3상 시험에 돌입했고, 로슈도 연구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코로나19 대유행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신종플루 약인 타미플루 같은 알약 형태라 복용이 쉽기 때문에 재택 치료와 초기 치료가 가능해진다. 현재까지 FDA의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는 근육 주사 형태로 중증 환자 치료용이다.

또 코로나19 백신은 변이에 효능이 떨어지고, 접종 후 감염되는 돌파 감염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이른바 ‘위드 코로나’ 실현을 위해선 코로나19 치료제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변이 영향과 시간에 따른 백신 효능 감소와 백신을 맞지 않는 사람들을 고려할 때 치료제는 방역 전략 전환의 전제 조건일 정도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종합병원 메이오 클리닉의 코로나19 대응팀 책임자인 앤드류 브래들리 박사는 뉴스위크에 “경구용 치료제는 코로나19 환자를 외래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게 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지난 6월 미국 당국은 머크가 개발 중인 몰누피라비르를 170만 명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선 치료제의 임상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임선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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