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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올림픽 100배 즐기기 D-12] 스키점프

Los Angeles

2010.01.2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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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점프는 창공을 가르는 '인간새'들의 우아한 비상을 감상할 수 있는 경기다.

북유럽 지방에서 행해진 놀이에 기원을 두고 있는 스키점프는 1862년 노르웨이에서 첫 대회가 열리는 등 19세기 후반부터 동계스포츠의 하나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후 1924년 제1회 샤모니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이후 종목이 세분화되고 단체 종목이 추가되는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방식이 틀을 갖췄다.

스키점프는 도약대의 길이에 따라 노멀힐(Normal Hill)과 라지힐(Large Hill)로 나뉘며 라지힐에서 열리는 단체 경기까지 총 3개의 메달이 걸려 있다.

대회마다 점프대의 규격은 조금씩 다른데 휘슬러에서 열리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노멀힐은 K-95 라지힐은 K-125로 세계적인 선수들은 라지힐 기준으로 140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점프대 규격을 분류하는 데 쓰이는 'K'는 독일어 크리티슈 포인트(Kritisch Point)의 약자로 K-95는 비행 기준 거리가 95라는 의미다.

도약대를 딛고 날아오른 선수가 95를 넘게 비행하면 기본점수 60점에 1마다 가산점 2점씩을 받고 모자라면 반대로 1마다 2점씩 감점된다.

라지힐의 경우도 125를 기준으로 채점 요령은 같지만 가감되는 점수가 1.8점으로 조금 적다. 비행거리만이 아니라 자세 역시 중요한 채점 항목이다.

자세 점수는 5명의 심판이 각각 20점 만점을 기준으로 채점하며 가장 높은 점수와 가장 낮은 점수를 뺀 나머지 3명의 점수를 합산해 60점이 만점이다.

도약과 비행 착지 등이 채점 항목이며 이중 착지가 가장 비중이 높다. 점프 기술은 주행과 도약 비행 착지 등 4가지로 구분된다.

시속 80~90㎞까지 속도를 내며 추진력을 얻는 과정인 주행에서는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몸을 웅크리는 것이 중요하다.

비행시에는 바람에 잘 올라탈 수 있도록 몸을 최대한 앞으로 기울이고 스키 앞을 벌려 'V'자를 만들어야 한다.

'V'동작은 1985년 스웨덴의 얀 보클뢰브가 처음 선보인 기술로 처음에는 우스꽝스럽다는 이유로 놀림거리가 됐지만 보클뢰브가 1989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는 등 승승장구하면서 효과적인 기술로 인정받았다. 비행할 때 바람을 잘 타는 것도 중요하다.

뒷바람은 비행 속도는 올려주지만 비행거리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맞바람을 맞아야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다. 착지시에는 몸은 곧추세우고 한 쪽 무릎을 굽혀 충격을 흡수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체중의 3배에 이르는 압력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평소에도 다리 근육을 충분히 길러 둬야 안정된 착지를 할 수 있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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