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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성의 한방사랑] 척추 장기 진단법

강기성 한의원 원장

한의학에 입문한지 어언 50년이 지났다. 무한한 우주의 순환 앞에서는 눈 깜짝 할 사이 보다도 짧은 시간이지만 생애의 3분의 2를 함께 했으니 결코 짧지만은 않은 세월이었다.

<동의보감> 에 보면 일침(一鍼) 이구(二灸) 삼약(三藥)이라 하여 우선 침으로 치료하고 허증이거나 만성질환일 때는 뜸을 뜨며 그 다음 탕약으로 다스리라고 했다. 그밖에 어혈을 풀고 혈액의 순환을 촉진하는 부항요법, 병적으로 이완 또는 긴축된 경락을 풀어주는 경락신전법이 있다. 또 근,골의 전위나 긴축으로 변위된 척추와 관절, 인대나 근육을 손으로 밀(推)고 당겨(拿)서 기혈의 순행을 돕고 비틀어진 골관절을 제 자리로 되돌리며 위축되고 굳어진 근육을 이완시켜 정상의 상태로 되돌리는 한의학 고유의 추나요법과 정체교정법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우리 몸에는 머리 위에서 발끝까지 기혈의 순환통로인 경락이 흐르고 있으며 경락상에는 질병을 치료하는 경혈이 무수히 산재해 있다. 특히 척추의 극돌기 간이나 척추 양옆에는 오장육부의 반응이 나타나는 경혈이 있다. 이 경혈 부위의 근육이상이나 척추의 전위로 장부의 이상이나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치료를 한다. 인체에는 척추골을 비롯해 134개의 관절이 있다. 척추골은 경추 7개, 흉추12개, 요추5개, 선골5개, 그리고 미골 3~5개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그 하나 하나의 추골 사이에는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있다.

추간판은 수분을 다량 함유한 연골 조직으로 외부로 부터 전해오는 충격을 대뇌에 직접 전해지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추골은 신체의 각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모든 내장은 자율신경에 의해 지배되고 있으며 자율신경은 척추의 어딘가에 기점을 가지고 있다.

추골 사이에는 추간공이라는 구멍이 있으며 이 구멍에서 자율신경이나 뇌척수신경에서 갈라져 나온 신경이 신체의 각 장기에 분포되어 있다. 자율신경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두 종류가 있으며 서로 반대의 작용을 하여 장기의 활동을 항진 시키거나 또는 억제하든가 한다.

이와 같이 척추의 각부분이 제각기 담당하는 장기를 가지고 있어 척추의 어딘가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하면 신체의 어딘가에 병변이 있을을 알 수가 있다. 이것을 전문용어로는 장기진단법이라고 한다. 척추에 전위가 생기면 자율신경을 압박하여 장부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가령 경추 3~4와 흉추 2,8의 추골에 이상이 생기면 심장기능에 저하가 발생하며 흉추 10,12와 선골 1,3에 이상이 있으면 전립선에 병변이 있음을 알 수 있어 즉시 치료를 할 수 있다.

◇손저림도 척추가 원인

척추는 자율신경 뿐 아니라 지각신경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각신경이란 통증이나 가려움증 등 감각을 주관하는 신경으로 예컨대 6경추와 그 아랫쪽에 이상이 있을 경우 엄지나 시지의 근육이 약해지거나 저린감 또는 통증을 느낄 수가 있다. 또 요추 4,5번 사이의 이상은 엉덩이에서 다리 바깥쪽으로 내려가면서 엄지발가락까지 저리고 당기고 아프다. 또 요추 5번과 천골사이에 이상이 생기면 엉덩이에서 오금을 지나 발뒤꿈치까지 저리고 당기고 아프다. 이와 같이 장기진단은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장기진단 치료 예를 연재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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