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6일 발표한 2021 신차 기술경험지수(Tech Experience Index, 이하 TXI)조사 순위에서 제네시스가 럭셔리 브랜드 1위와 함께 전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일반 브랜드에서도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그래프 참조>
JD파워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2021년형 신차 구매 후 90일이 지난 11만827명을 대상으로 편의성, 최신 자동화, 인포테인먼트 및 연결성, 에너지 및 지속가능성 등 4개 부문 36개 항목에 대한 차주들의 의견을 종합해 평가했다.
제네시스는 총점 634점으로 럭셔리 부문 2위인 캐딜락을 83점 차로 제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3위 볼보 550점, 4위 BMW 545점, 5위 머세데스-벤츠 523점 등 순위 간점수 차를 비교할 때 제네시스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음이 드러났다.
일반차 브랜드에서도 519점과 510점으로 1, 2위를 한 현대, 기아가 3위부터 5위인 닛산(502점), 스바루(499점), GMC(498점)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있다. 14개 럭셔리와 18개 일반 브랜드별 평균 점수는 각각 506점, 473점이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차들이 타 브랜드에서는 아직 채택하지 않거나 옵션으로 하고 있는 최신 운전보조 및 주행보조 기능들을 기본으로 장착해 출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66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으나 다른 업체와 달리 15개 주에서 소유주에 대한 설문조사 권한을 제공하지 않아 35개 주 데이터로만 평가돼 공식 순위에서는 제외됐다.
부문별 최우수 차량에서는 현대차 엘란트라가 전방교차차량경고(FCTW)로 최신 자동화 부문서, 기아 K5는 가상 어시스턴트 연결성(VAC)으로 인포테인먼트 및 연결성 부문서 각각 선정됐다. 럭셔리 부문서는 두 부문 모두 렉서스 IS가 차지했다.
한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첨단 사양이 늘면서 신차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일부 기능은 운전자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차 구매 후 90일간 첨단 사양 3가지 중 1개 이상을 사용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절반도 채 안 됐다. 차량 내 디지털 기술 사양을 사용한 일이 없는 경우도 61%에 달했으며 이 중 51%는 이 같은 사양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운전자들이 원하는 가장 인기 있는 사양으로는 백미러 카메라와 그라운드 뷰 카메라로 나타났다. 터치 대신 손동작에 반응하는 제스처 제어 기술에 대해서는 신차 100대당 41건의 불만이 제기돼 2년 연속 만족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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