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유일하게 무패행진을 하던 켄터키대학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일격을 당하며 19연승 행진을 끝냈다. 전미랭킹 1위를 달리던 켄터키는 26일 콜롬비아 콜로니얼센터에서 열린 SEC 정규시즌 경기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에 62-68로 무릎을 꿇었다. 켄터키는 19승1패 사우스캐롤라이나는 12승8패를 기록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가 랭킹 1위 팀을 꺾은 것은 학교 역사상 처음이다. 켄터키는 전날 텍사스로부터 받은 랭킹 1위를 하루 만에 켄터키에 내줬다.
경기 전에는 켄터키의 압승이 예상됐다. 켄터키는 올 시즌 NBA 드래프트 1위가 확실한 신입생 포인트가드 존 월을 비롯해 신입생 포워드 드마커스 커즌스 올 아메리칸 포워드 패트릭 패터슨 등 NBA행이 보장된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 전 예상과 달리 두 팀은 접전을 펼치며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켄터키는 커즌스가 골밑에서 월등한 득점력을 자랑하며 11-6으로 앞서나갔다. 커즌스는 전반에만 10점을 몰아쳤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역시 주포 드반 다우니의 폭발적인 외곽슛을 앞세워 22-19로 추격했다. 다우니는 전반 종료 직전 29-26 3점 차로 추격하는 날카로운 더블클러치를 성공시켰다. 후반전에도 다우니와 커즌스의 득점대결 양상이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다우니의 점프슛으로 후반전 초반 37-33로 역전에 성공했다. 켄터키도 커즌스의 연속 6점과 존 월의 덩크슛 등이 거푸 터지며 44-42로 재역전 했다.
다우니는 공중에서 중심을 잃은 상태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바스켓카운트를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는 승부처였던 후반전 종료 4분을 남기고 연속 7점을 몰아치며 58-54 리드를 안겼다. 켄터키는 막판 존 월이 혼자 연속 8점을 몰아치며 끝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막판 파울작전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대어를 낚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