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밴쿠버올림픽 100배 즐기기 D-15] 스키점프+크로스컨트리=노르딕 복합

Los Angeles

2010.01.27 22:2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 등 두 가지 노르딕 종목을 동시에 치르는 노르딕 복합은 19세기 노르웨이에서 열린 스키 페스티벌에 모인 선수들이 서로 다른 두 가지 능력을 종합적으로 겨뤄 가장 훌륭한 겨울스포츠 선수를 가리기 위해 시작됐다. 1892년 오슬로에서 처음으로 정식 경기가 열렸으며 1924년 제1회 샤모니 동계올림픽에서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후 1988년 캘거리 대회에서 단체전이 포함되면서 현재와 같은 형태를 갖추게 됐다.

이번 밴쿠버올림픽에서는 개인 노멀힐(개인 군데르센) 개인 라지힐(개인 스프린트) 단체 등 3개 금메달이 걸려 있으며 스키점프와 마찬가지로 여자 종목은 치르지 않는다.

노르딕복합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먼저 스키점프 경기를 치른 뒤 그 결과에 따라 일정한 불이익을 안고 크로스컨트리 레이스를 펼쳐 순위를 가린다. 1950년대까지는 크로스컨트리를 먼저 한 뒤 점프를 했지만 크로스컨트리 경기 결과를 뒤집기가 어려워 선수들이 스키점프를 소홀히 여긴다는 지적에 따라 1952년부터 순서를 바꿔 실시하고 있다. 스키점프에서 얻은 점수가 높은 선수가 크로스컨트리를 먼저 출발할 수 있는 특권을 얻는다.

보통 개인경기에서는 스키점프에서 1점 차이가 날 때마다 4초씩 출발이 늦어지며 단체전에서는 2009년부터 1점당 1.33초씩 핸디캡이 주어진다. 크로스컨트리에서는 앞뒤만이 아니라 좌우로도 눈을 지칠 수 있는 프리스타일 주법이 사용된다.

개인 노멀힐 경기는 스키점프 노멀힐(비행기준거리 100내외)에서 2차례 점프를 한 뒤 10㎞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펼쳐 메달을 정하며 개인 라지힐 경기에서는 라지힐(비행기준거리 120내외)에서 한 차례 점프를 한 뒤 곧장 10㎞ 크로스컨트리를 시작한다.

단체전에 출전하는 팀은 선수 4명으로 구성된다. 선수들은 라지힐에서 2번씩 점프를 먼저 한 뒤 마찬가지로 그 결과에 따라 순서대로 5㎞씩 계주를 펼쳐 승부를 가른다. 과거에는 선수 3명이 3×5㎞ 릴레이를 펼쳤지만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4×5㎞ 계주로 더 길어졌다.

종목의 발상지인 노르웨이와 핀란드 등이 노르딕복합의 강국으로 꼽히며 이웃 일본 역시 국제무대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노르딕복합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보급이 이뤄지지 않은 종목이다.

김문호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