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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판매중단…업계 지각변동? "현대차 가장 큰 반사이익"

Los Angeles

2010.01.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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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혼다·닛산 등도 수혜 예상
중고차 시장 할인전쟁 가능성도
도요타 자동차의 판매 중단 조치로 현대.기아차 및 혼다가 가장 큰 반사 이익을 얻으면서 자동차 업계에 지각 변동이 점쳐지고 있다.

주요 언론들은 이번 도요타의 판매 중단으로 현대자동차가 가장 큰 수혜를 입으며 이밖에 기아 혼다 닛산 등도 높은 반사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제적인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 역시 이번에 도요타의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며 현대 자동차가 가장 큰 반사이익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인터브랜드측은 "도요타가 리콜 조치한 8개 모델 중 6개 모델은 현대차 그룹의 북미 라인업과 경쟁 관계에 있는 만큼 현대차 그룹 입장에서는 잠정 수요를 얼마만큼 많이 흡수하는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에덴 자동차의 알렉스 김 사장은 "안전성과 실용성에서 큰 신뢰를 얻었던 도요타가 이번 조치로 인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었다"며 "따라서 현대 혼다 등 경쟁차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현상은 중고차 업계도 마찬가지.

도요타 대규모 리콜 및 자동차 판매 중단 조치 이후 도요타의 중고차 시세는 일제히 10% 정도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혼다나 현대 닛산 등을 찾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오리온 자동차의 스티븐 석 사장은 "판매 중단 조치가 취해진 다음날 중고차 옥션에서 도요타 캠리 중고차 가격이 10% 정도 하락했다고 들었다"며 "좀 더 시간이 지나면 가격 하락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지난 연말 이후 서서히 회복세를 보여왔던 자동차 시장 자체가 이번 여파로 위축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 자금 압박에 시달린 도요타 딜러들이 판매중지가 풀리자마자 대대적인 할인에 돌입할 수 있어 극심한 가격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딜러들이 은행 융자를 통해 차량을 들여왔을텐데 판매 중지로 재정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며 "판매 중지가 풀리면 도요타 자동차에 보상을 요구하는 한편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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