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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최대규모 선수단 "토리노의 영광 재현"

Los Angeles

2010.01.2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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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종목 46명 출전…쇼트트랙 최대 금밭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빙판과 설원을 누빌 태극전사들에게 지상 과제가 떨어졌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요람인 태릉선수촌의 김종덕 운영본부장은 “이번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이상을 획득해 국가별 종합순위 10위 이내를 지키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금메달 6개는 4년 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이 획득했던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한국은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대회부터 동계올림픽에 출전했으나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수확했다. 당시 쇼트트랙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한국은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차지했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김윤만(현 대한체육회 직원)이 역사적인 은메달을 획득해 처음 종합 10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이후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땄고 1998년 일본 나가노에서는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차지했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는 김동성이 억울하게 금메달을 빼앗긴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로 성적이 다소 처졌지만 2006년 토리노에서 쇼트트랙이 금메달 6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휩쓸었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이강석(의정부시청)이 동메달을 추가해 당당히 종합 7위를 차지했다.

7년 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아쉽게 밴쿠버에 개최권을 내줬던 한국이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을 파견해 최고 성적을 올릴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밴쿠버 한국선수단, 4종목 45명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제21회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한국선수단이 최종 확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9일 태릉선수촌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스켈레톤 등 4종목에서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45명을 전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남자 선수는 26명이며 여자 선수는 19명이다.

종목별 감독과 코치로 구성된 경기임원은 18명을 파견하기로 했고 현지에서 선수단을 지원할 본부임원은 박성인 선수단장을 포함해 19명으로 총 선수단은 82명으로 결정됐다. 출전 선수 45명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당시 48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이며 임원을 포함한 선수단 규모는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때 75명을 뛰어넘는 최다 인원이다. 종목별로는 빙상이 28명으로 가장 많다.

◇쇼트트랙 '최고 효자는 우리!'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은 말 그대로 한국 쇼트트랙의 황금기였다. 안현수(성남시청)와 진선유(단국대)가 남녀부 개인 종목(1,000m, 1,500m)에서 금메달 2개를 챙겼고, 남녀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모두 따냈다. 이를 통해 안현수와 진선유는 한국 동계올림픽 역사상 첫 남녀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쇼트트랙의 걸린 8개의 금메달 가운데 6개를 확보한 대표팀은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더 따내면서 한국이 따낸 총 11개의 메달 가운데 무려 10개를 독식하는 성과를 거뒀다. 더불어 한국이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따낸 17개의 금메달도 모두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이 때문에 쇼트트랙은 동계올림픽의 메달밭과 효자종목이라는 기분 좋은 별명을 지금껏 유지해왔다.

비록 한국 쇼트트랙의 ‘대명사’로 불리던 안현수와 진선유가 지난해 대표선발전에서 부상으로 탈락하면서 이름값에서는 약해졌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쇼트트랙 대표팀은 ‘토리노의 영광 재현’을 향해 태릉선수촌 아이스링크에서 뜨거운 입김을 내뿜고 있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맏형' 이규혁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을 고대하고 있는 또 한 명의 선수가 있다. 피겨 종목에서 김연아가 우뚝 솟아 있다면 이규혁은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길 기대주다. 이규혁에게 동계올림픽은 밴쿠버가 벌써 다섯 번째다. 1994 릴레함메르 때 16살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소년이 어느새 31살의 대표팀 ‘맏형’이 됐다. 국가대표 경력만 18년.

이규혁은 1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5차 대회에서 금3.은2을 목에 걸며 올림픽 금메달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규혁은 특히 지난 14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에서 열린 빙속월드컵 5차 대회 500m 1 2차 레이스에서 모두 34초26의 기록으로 거푸 금메달을 따냈다. 또 1000m에서는 1분7초07의 한국 타이기록을 세우며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1분06초07)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규혁은 “벌써 5번째 올림픽이다. 대회를 잘 알기 때문에 함부로 말할 순 없다. 한순간에 결과가 좌우되는 종목이라 안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4전5기를 노리는 이규혁의 각오가 다부지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 명단

◇빙상
△스피드=
<남자> 이규혁,이강석,모태범, 문준, 이기호,이승훈, 이종우, 하홍선 <여자> 이상화, 이보라, 오민지, 안지민, 이주연, 노선영, 박도영, 김유림

△쇼트트랙= <남자> 이호석,성시백,이정수,김성일,곽윤기 <여자> 조해, 박승희, 이은별, 최정원,김민정

△피겨= <여자> 김연아, 곽민정

◇스키
△알파인=
<남자> 정동현, 김우성 <여자> 김선주

△크로스컨트리= <남자> 이준길 <여자> 이채원

△스키점프= <남자> 최흥철, 김현기,최용직

△스노보드= <남자> 김호준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서정화

◇바이애슬론

<남자> 이인복 <여자> 문지희

◇BS
△봅슬레이=
<남자> 강광배,이진희,김정수,김동현

△스켈레톤= <남자> 조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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