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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김연아 '수성이냐' 아사다 '반격이냐'

Los Angeles

2010.01.2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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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라이트 '여자 피겨'
‘타오르는 가슴으로(With Glowing Hearts)’를 대회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번 대회엔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2600여 명이 출전해 스키와 빙상,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루지와 스켈레톤, 아이스하키, 컬링 등 7개 종목에 걸린 86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동계올림픽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은반의 여왕’을 가리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종목. 이번 대회 금메달 후보 1순위 김연아와 이에 도전하는 아사다 마오의 경합은 단연 전 지구촌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김연아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출전하는 5개 대회 모두 석권하며 명실공히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특히 세계신기록(210.03점)을 보유한 김연아와, 김연아에 도전하는 2위 그룹인 아사다 마오(최고점 201.87), 안도 미키(195.09점·이상 일본)의 차이는 크다.

아사다는 27일 오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78회 전일본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5.50점으로 전날 쇼트프로그램 69.12점을 더해 204.62점을 획득해 우승했다. 아사다는 이 대회 우승으로 내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동안 아사다는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5위에 그치며 그랑프리 파이널대회에 나서지도 못하는 등 크게 부진했다. 하지만 전일본대회 4연패로 자신감을 얻었다.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여유를 찾았고 프리스케이팅을 마치고 특유의 미소를 되찾았다. 아사다는 “대회 4연패에 이어 5연패까지 노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지난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는 등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상태에서 아사다를 맞이하게 됐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이탈리나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나이 제한으로 출전하지 못해 올림픽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일본 언론들은 “김연아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기술 밖에 없다. 아사다의 트리플악셀, 안도의 연속 3회전 점프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며 ‘타도 김연아’를 외치고 있다. 역대 올림픽 여자싱글은 가장 많은 이변이 일어난 무대. 낸시 캐리건, 미셸 콴, 이리나 슬러츠카야 등 금메달 후보들이 거푸 고배를 마셨다.

김연아는 “이변의 주인공이 내가 될 거라는 생각도 하고 있다. 부담갖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심장’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연아가 나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다음달 23일 오후 4시 30분, 프리스케이팅은 25일 오후 5시 펼쳐진다.

백종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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