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플레이스 스타디움, 북미 최대 규모…6만여명 수용 리치몬드 경기장, 소음 처리 기능 '친환경 건축물'
밤마다 레이저쇼·워터쇼 '분위기 Up' 밴쿠버 도서관, 콜로세움 외관·다양한 자료 전시 그랜빌 아일랜드, 캐나다·불어권 커뮤니티 행사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한국 동계 스포츠 사상 최대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 한국을 대표하는 종목인 쇼트트랙은 이번에도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김연아 선수가 한국 최초의 올림픽 피겨 금메달을 안겨줄 가능성이 크다.
또 영화‘국가대표’의 실제 주인공인 스키 점프 선수들도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이다. 2010년 동계올림픽의 역사적 장면들이 연출될 밴쿠버와 휘슬러의 올림픽 명소들을 소개한다.
▲BC 플레이스 스타디움(BC Place Stadium) = 개회식과 폐회식은 밴쿠버 다운타운의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은 4만㎡의 면적을 공기 지지 방식의 덮개로 씌운 북미 최대 규모의 경기장으로 겨울철의 어떤 악천후에도 대비할 수 있으며, 6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1983년 개장한 BC 플레이스는 1986년 엑스포 준비 차원에서 지어졌으며 이후 BC 주의 주요 경기들이 이곳에서 개최됐다. 지난해 약 270억 원을 들여 의자, 화장실, 장애인 출입시설 등 내부 시설물을 개선하는 공사를 마쳤고, 올림픽이 끝난 후에는 지붕을 새로 교체하는 대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퍼시픽 콜리세움(Pacific Coliseum) = 올림픽 기간에 한국인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을 곳으로 밴쿠버 다운타운 동쪽의 해스팅스 공원(Hastings Park)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는‘피겨 퀸’김연아 선수의 활약이 기대되는 피겨스케이팅과 세계 최강인 쇼트트랙 경기가 개최된다.
이곳은 평소 아이스하키의 명소이자 다양한 행사와 콘서트가 열리는 곳으로 1968년 개장했다. 피켜스케이팅 경기는 2월 14~27일에 열리는데,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여자 쇼트 프로그램은 23일, 프리 스케이팅은 25일에 개최된다. 또 쇼트트랙은 13일부터 26일까지 펼쳐진다.
▲리치몬드 빙상 경기장(Richmond Olympic Oval) = 밴쿠버 남쪽의 소도시 리치몬드의 프레이저(Fraser) 강변에 위치한 경기장으로,‘동계올림픽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린다. 파란 외벽과 은은한 갈색의 물결 모양 지붕이 유려한 건물로 목재를 많이 사용해 아름다움과 경제성, 소음 처리 효과를 모두 갖춘 대표적인 친환경 건축물이다. 스피드스케이팅은 2월 13~27일에 열리며, 한국의 이강석과 이규혁 선수의 남자 500m 경기는 15일에 개최된다.
▲캐나다 하키 플레이스(Canada Hockey Place) = BC 플레이스 스타디움 옆에 위치한 캐나다 하키 플레이스는 캐나다인들이 열광하는 아이스하키 토너먼트가 열릴 장소로, 밴쿠버 캐넉스 하키팀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1995년 개장된 곳으로 북미에서 행사가 가장 많이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UBC 선더버드 아레나(UBC Thunderbird Arena) = 밴쿠버 도심 서쪽의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 캠퍼스에 위치한‘선더버드 윈터 스포츠 콤플렉스’의 기존 건물을 개보수 및 증축한 곳으로 아이스하키 토너먼트와 장애인을 위한 아이스슬레지 하키가 열리는 장소이다. www.icerink.ubc.ca
▲사이프러스 산(Cypress Mountain) = 웨스트 밴쿠버에 위치한 사이프러스 산은 BC 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키 명소 중 하나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가 개최된다. 스키 및 스노보드 대회를 감상하며 밴쿠버의 아름다운 전망까지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장소이다.
▲휘슬러 = 연간 2백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휘슬러는 북미 최고의 스키장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블랙콤 산에 자리한 휘슬러 슬라이딩 센터(The Whistler Sliding Centre)에서는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경기가 열리고, 휘슬러 크릭사이드(Whistler Creekside)에서는 알파인 스키가 개최된다. 또 휘슬러 올림픽 파크에서는 총 3개의 개별 경기장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바이애슬론, 스키 점프가 진행된다. 스키 점프는 2월 12~22일에 개최된다.
▲밴쿠버 올림픽 센터(Vancouver Olympic/Paralympic Centre) = 밴쿠버 도심 남쪽의 퀸 엘리자베스 공원 인근에 위치한 것으로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새로 건축됐다. 컬링 개최 장소로 올림픽 이후에는 다목적 레크리에이션 센터로 이용될 예정이다.
■경기장 밖에서 즐기는 동계올림픽
꼭 경기장이 아니더라도 밴쿠버의 다양한 곳에서 올림픽의 열기와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밴쿠버 다운타운의 롭슨 스퀘어(Robson Square) 야외 아이스링크가 개장돼 일반에 공개된다.
예일 타운의 데이비드램 공원(David Lam Park)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올림픽 경기를 생중계하고, 매일 밤 레이저 쇼와 워터 쇼가 펼쳐진다. 또 메인랜드 가(Mainland St.)와 해밀턴 가(Hamilton St.)가 보행자 전용 도로로 변신, 올림픽 경기가 생중계되는 라윌 공원(Larwill Park)까지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다. BC 플레이스 스타디움 인근의 콜로세움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의 밴쿠버 도서관(Vancouver Public Library) 중앙 홀에서는 밴쿠버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되고, 그랜빌 아일랜드에서는 캐나다 정부와 불어권 커뮤니티의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올림픽 기간에 올림픽 빌리지에서 그랜빌 아일랜드까지는 무료 순환 전차가 운행된다. 또 밴쿠버 다운타운의 서쪽에 위치한 해변인 잉글리시베이 해변(English Bay Beach)에는 캐나다 북부 원주민인 이누이트(Inuit) 족의 길을 알려주는 석상이자 동계올림픽의 공식 로고인 이눅슈크(Inukshuk)가 설치돼 있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관광객과 선수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