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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얼음위의 탄환' 데이비스 "5관왕 꿈만은 아니야"

Los Angeles

2010.01.2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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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케이팅 5개 종목에 출격
‘겨울 탄환’ 샤니 데이비스(28·미국·사진)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5관왕에 도전한다.

데이비스는 스피드스케이팅 500m와 1000m, 1500m, 5000m와 더불어 1만m에도 출전이 확정됐다. 이는 단체 종목인 팀추월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미국빙상연맹은 1일 “1만m에 출전하려던 채드 헤드릭이 출전권을 양보했다”며 “데이비스가 스피드스케이팅 개인종목 5개 부문에 모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미국 빙속 역사상 겨울올림픽 개인종목 5개 부문 출전은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 당시 5관왕에 올랐던 ‘빙속 황제’ 에릭 하이든 이후 데이비스가 두 번째이자 30년만이다.

데이비스는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1000m 금메달과 15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동계올림픽 사상 첫 흑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또한 토리노 올림픽 이후 치뤄진 세계올라운드선수권대회에서도 1500m 종목에서 1분42초68의 세계기록을 수립, 미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대표 주자로 떠올랐다.

데이비스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을 넘나드는 ‘멀티플레이어’로서도 유명하다.

2살 때 롤러스케이팅을 시작한 데이비스는 6살 때부터 빙판에 서기 시작해 17살이 되던 2001년 미국 스케이팅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표선수가 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2001년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 동시에 미국 대표로 선발됐던 데이비스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에도 출전했지만 6위에 그치면서 티켓을 놓쳤다.

데이비스는 결과적으로 토리노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가 되면서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그리고 4년이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또 한번의 신화를 만들기위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둔 데이비스의 컨디션은 말 그대로 최고조에 올라 있다.

데이비스는 지난해 3월 월드컵 파이널 1000m(1분06초42)와 1500m(1분41초80)에서 세계기록을 갈아치웠고, 지난해 12월 월드컵 5차 대회 1500m에서 1분41초04의 신기록을 세웠지만 아직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공식 인증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다.

데이비스의 주종목은 1000m와 1500m으로 두 종목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보유한 ‘절대 강자’다.

이 때문에 데이비스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자타가 인정하는 금메달리스트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이 말은 곧 한국의 ‘빙속 맏형’ 이규혁(서울시청)의 메달 도전에 가장 큰 장애물이란 말과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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