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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축구대표 마름모꼴 '붉은 다이아몬드' 공격라인

Los Angeles

2010.01.2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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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원정 16강' 양박(박지성·박주영)·쌍용(이청용·기성용)이 뚫는다
원톱 박주영, 좌 지성-우 청용, 중원 사령관은 기성용이 맡아
유럽파 환상의 4중주 기대
‘붉은 다이아몬드’는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허정무 팀의 원천 무기다. 다이아몬드란 ‘양박’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박주영(AS 모나코)과 ‘쌍용’이청용(볼턴)-기성용(셀틱)이 어우러지는 마름모꼴 공격대형을 말한다. 최전방 박주영을 꼭짓점 삼아 좌우에 박지성과 이청용이 포진하고, 중앙에서 템포를 조율하는 기성용은 다이아몬드 대형으로 상대 골문을 노린다.

2006독일월드컵 이후 한국축구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양박’에다 ‘쌍용’까지 가세한 한국 공격은 섬세함에다 예리함까지 갖췄다. 한국축구의 ‘판타스틱 4’로 불리는 이들은 모두 유럽 리그를 뛰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행 이끈 다이아몬드= 국제축구연맹(FIFA)이 ‘한국의 부적’으로 높이 평가한 박지성은 월드컵 예선에서만 5골을 뽑아내며 순도높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특히 두 차례 이란전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3개의 어시스트를 동료들에게 배달하는 헌신도 보였다. 박주영은 허정무팀 출범 후 8골을 뽑으며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독일월드컵 이후 슬럼프를 겪었지만 프랑스 AS 모나코에 진출한 후 올 시즌 6골·3도움을 뽑으며 천재성을 되살렸다. 허정무팀에서 A매치에 데뷔한 기성용은 4골을 꽂으며 새로운 중원 사령관으로 자리잡았다. 이청용은 지난해 12차례 A매치에서 득점은 없었지만 5도움을 기록했다. 모두 박지성(1골)·박주영(2골)·기성용(2골)을 향한 어시스트였다. 이청용의 정확하고 한 템포 빠른 패스는 다이아몬드 공격의 출발점이다.

◆다양한 개성이 융화된 최고의 공격라인= 붉은 다이아몬드는 다양한 개성들이 뭉쳐 있어 더욱 위력적이다. 박지성은 지치지 않고 달린다. 그의 에너지 넘치는 부지런함은 이미 전 세계에 정평이 났다. 박주영은 정교하고 영리하다. 3년째 프랑스리그에서 뛰며 몸싸움 능력과 투쟁력도 갖췄다. 이청용은 빠른데다 창조적이다. 지난해 8월 볼턴으로 이적한 후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도 스피드와 기술을 겸비했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상대 압박을 이겨내고 안전하게 패스로 이어가는 능력이 일품이다. 특히 좌우로 전환하는 오픈패스는 톱클래스다. 허정무 감독은 이들의 각기 다른 강점을 최대로 끌어올릴 부분 전술을 구상하고 있다. 허 감독은 최전방에서 수비수와 싸우고 공중볼을 따낼 타깃형 스트라이커 적임자만 찾는다면 어떤 팀을 상대해도 골을 뽑을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

◆4명이 이루는 최상의 앙상블 기대= 세계적인 강팀에는 항상 4명의 콤비 플레이어가 있었다. 82스페인월드컵 당시 브라질에는 ‘황금의 4중주’로 불리던 지코-소크라테스-토니뉴-세레조 등이 환상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2002한·일월드컵을 우승한 브라질에는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지뉴-호베르투 카를로스가 자리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 바르셀로나에는 메시-에투-앙리-이니에스타 등이 주역이었다. 붉은 다이아몬드를 이룰 4명이 남아공월드컵에서 황금의 4중주를 울릴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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