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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성의 한방사랑] 첫추와 장부

강기성 한의원 원장

4일은 입춘이다. 24절기 가운데 첫번째인 입춘은 태양의 황경이 315도인 때이다. 입춘은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로 봄이 시작되는 때이다. 입춘이 되면 동풍이 불고 얼음이 풀리며 동면하던 벌레들이 깨어난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등 입춘축을 대문에 여덟팔자처럼 붙인다. 또 입춘방이라 하여 국태민안, 가급인족,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소지황금출, 개문만복래 등의 춘점자를 흔히 쓴다. 그러나 상중에는 이 기쁜 문구를 달지 아니한다. 슬퍼하며 죄인행세를 하는데 어찌 이런 덕담식 문구를 집에 붙여 놓겠는가 하는 마음에서이다.

이 세상에 원인없이 생기는 병은 없다. 무릇 병의 발생형태, 예후 등은 개개인의 체질이나 체력 그리고 생활환경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그래서 병명은 같아도 증상은 천차만별이며 경과도 상위하므로 치료에 있어서도 원인이나 증상을 포함해서 몸의 전체적인 상황을 참작하여 맞춤형 치료를 함이 바람직하다. 필자는 임상에서 척추장기진단 치료법을 중요시한다. 우선 척추와 장기의 해부학적인 상관 관계를 알아본다.

△심장: 경추 3~4, 흉추2,8 △폐:경추3, 흉추9 △위:흉추 7~9 △간장:경추 3~4, 흉추 7,9 △담낭: 흉추 8,9 △소장: 흉추 9,12 △신장: 흉추 10~11 △요도: 흉추 10~11 △고환: 흉추 11~12 △자궁: 흉추 10, 요추 1 △난소: 흉추 10 △전립선: 흉추 10,12 △선골: 1,3

이상의 척추와 장기 관계를 보면 척추의 위화가 원인으로 자율신경을 압박하므로 가령 심장의 기능을 저하시키든가 또는 위장의 기능이 약해지는 원리를 알 수 있다. 한편 한의학에도 척추 양옆에 장부의 반응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장부진단 치료점이 있다.

△폐경: 흉추 1~3(폐기능과 개스 교환을 주관) △심경: 흉추 4~6(심장과 전신기능 주관) △담낭: 흉추 7~9의 우측(에너지활동) △간경: 흉추 7~9의 우측(에너지 활동 주관) △심포경: 흉추 7~9의 중심(혈압조정) △위경: 흉추 7~9의 좌측(위와 정신기능) △삼초경: 흉추 7~9의 좌측(신진대사 주관) △비경: 흉추 10~12(내장전체의 기능 주관) △대장경: 요추 4~5(배설기능) △소장경: 요추 1~2(혈관기능) △신경: 요추 3~4(성기능, 생명력 주관) △방광경: 선골부(신장경락을 도와 수분대사를 주관)

이상의 부위로 장부의 병변을 진단함과 동시에 치료에 응용할 수 있어 진단, 즉 치료가 가능하다. 예컨대 척추 주위 어떤 부위 한쪽이 힘없이 푹 꺼져 있든가 반대로 두드러져 있을 경우 그 부위와 상관이 있는 장부의 이상임을 진단할 수가 있다. 만약 두드러져 있거나 굳어 있다면 그곳을 주관하는 장부의 실증이므로 사(瀉)하는 치료를 하며 반대로 힘없이 푹 꺼져 있으면 허증이니 보(補)를 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한의학적으로도 척추 주위가 장부의 병변을 진단함과 동시에 치료방침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치료 술기로는 우선 경락신전법으로 경락을 이완시킨 다음 전위된 척추를 제자리로 되돌리는 추나치료를 하고 염증과 부기 그리고 통증을 제거하기 위한 침치료와 함께 필요에 따라서는 한약처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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