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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올림픽 100배 즐기기 D-9] 한국의 '메달밭' 쇼트트랙

Los Angeles

2010.02.0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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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의 정식 명칭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이하 쇼트트랙)'이다. 400 트랙에서 경기하는 '롱트랙(Long Track) 스피드스케이팅'과 달리 111.12의 짧은 트랙에서 경기해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이라고 불린다.

쇼트트랙은 실내아이스링크(60×30)의 111.12의 타원형 트랙에서 펼쳐지는 경기로 스피드와 기록을 중요시하는 스피드스케이팅과 달리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위를 위주로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따낸 17개의 금메달 모두를 쇼트트랙에서 얻었을 정도로 동계올림픽의 '메달밭'과 '효자종목'이라는 기분 좋은 별명을 가지고 있다.

지난 1988년 캘거리올림픽 때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쇼트트랙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남자 1000 및 5000 계주와 여자 500 및 3000 계주 등 4종목으로 시작됐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때 남자 500와 여자 1000가 추가됐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남녀 1500가 추가돼 남녀부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기록경기가 아닌 만큼 상대 선수를 견제하는 플레이와 순간적인 기회포착 및 경기운용 능력 등이 승부에 결정적인 만큼 절묘한 스케이팅 기술과 순발력이 필수다. 이 때문에 다양한 스피드스케이팅과 다른 스케이팅 기술과 주법이 개발됐다. 가장 대표적인 게 '날 들이밀기'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처음 선보인 '날 들이밀기'는 마지막 결승 라인에서 접전을 펼칠 때 순간적으로 스케이트 날을 내밀어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신기술이었다. 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날 들이밀기'는 이제 보편적인 기술이 됐다.

더불어 직선 주로에서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충돌의 위험성이 높은 안쪽 파고들기 대신 외곽으로 크게 돌아서 선두를 제치는 아웃 코스 추월 주법은 경쟁국과 비교해 한 수준 높은 한국 쇼트트랙의 장점이다.

단거리는 보통 4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하고 장거리 경기는 6~8명의 선수가 함께 경기를 치르는데 같은 나라 선수들은 똑같은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몸싸움이 일부 허용되지만 상대 선수를 밀쳤을 때 임피딩(밀치기) 반칙이 주어진다.

또 앞선 선수가 뒤에 있는 선수의 진로를 방해했을 때는 크로스체크(진로방해)로 실격된다. 심판진은 5명으로 구성되며 링크 안쪽에 3명 링크 바깥 코너 부근에 2명이 배치된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의 스케이트 날이 들리거나 몸을 날리면 '킥킹 아웃' 반칙을 얻는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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