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원지간'으로 알려진 코미디언 데이비드 레터맨과 제이 레노가 오프라 윈프리와 함께 나온 15초짜리 '레터맨쇼' 광고(관계기사 스포츠섹션 8일자)가 이번 수퍼보울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광고로 선정됐다. 레터맨과 레노는 지난 2일 뉴욕의 에드 설리번 시어터에서 윈프리와 만나 25분만에 광고를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8일 '가장 흥미롭고 가장 많은 얘기거리를 남긴 15초짜리 광고'라고 평했다.
이번 광고는 007작전을 방불케할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됐다. 광고 아이디어는 레터맨의 머리에서 나왔다. 레터맨은 "웃기면 무조건 한다"라며 CBS 관계자를 통해 윈프리 레노와 접촉했다. 윈프리는 흔쾌히 승락했고 레노 역시 "이게 바로 쇼 비즈니스"라며 광고출연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노는 NBC의 CEO인 제프 저커로부터 출연허락을 받은 뒤 레터맨과 비로소 조우하게 됐다. 이날 오전 7시30분 NBC의 전세기를 통해 뉴욕에 도착한 레노는 가짜 수염을 붙이고 선글라스를 쓰는 등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변장한 모습으로 스튜디오에 들어갔다. 레노는 '레터맨쇼'가 녹화 중일때 몰래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수퍼보울 정치적 이용해 비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수퍼보울이 킥오프되기 두 시간 전에 CBS 앵커 케이티 쿠릭과의 인터뷰에서 의료보험 개혁을 재차 주장해 논란을 빚고있다. 언론의 비난도 이어졌다. 폭스 스포츠의 스티브 하트먼은 '수퍼보울은 가족이 즐기는 잔치다. 그런데 오바마가 정치적으로 수퍼보울을 이용해 불쾌하다.
이해하기 복잡한 의료보험 개혁 얘기는 이제 듣기만해도 넌더리가 난다. 이미 대다수 미국인이 반대하는 걸 왜 끝까지 고집하나"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의료보험 개혁에 진척을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는 오바마는 수퍼보울이 1년 중 가장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을 것을 알고 이날 인터뷰를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닝, 밤동안 브리스에 축하전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수퍼보울에서 패한 직후 우승팀 세인츠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지 않고 곧바로 필드 밖으로 빠져나가 구설수에 올랐다. 하지만 매닝은 이날 밤 세인츠 쿼터백 드루 브리스에게 축하전화를 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브리스도 "페이튼은 매너있는 친구"라며 매닝이 스포츠맨십에 어긋난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