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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의대생 가르친다…KAGMA 한인 전문의 10명

Los Angeles

2010.02.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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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의과학 대학교 외래교수 임용식 가져
한국 의대생은 미국서 인턴십 '윈윈 효과'
미국서 의대를 졸업하고 의료활동을 하고 있는 1.5세 2세 전문의 10명이 앞으로 한국의 의과대학에서 강의를 하게 됐다.

이것을 처음 시도한 KAGMA(미국 의과대학 졸업 한인 전문의 모임)의 케네스 김 프로그램 디렉터(가정주치 전문의)는 지난 8일 옥스포드 팔레스호텔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외래교수(부교수직) 임용식에서 "이중언어로 환자를 치료하는 '마지막 세대'라 할 수 있는 1.5세와 2세 전문의로서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임용장을 받은 10명의 전문의들은 앞으로 일년에 두 차례(한번에 2주일 정도) 경기도 포천에 있는 '차 의과학 대학교'에서 의대생들을 가르치게 된다.

차광렬 차병원 그룹 회장이 13년 전 설립한 4년제 의과대학원으로 일반대학 4년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진학할 수 있다.

차 회장은 인사말에서 "13년 전 의과대학을 설립할 때 세계화에 걸맞는 교육기회를 의대생들에게 제공하려 했고 6년 전 할리우드 장로병원 인수 이후 방안을 모색하다가 케네스 김을 통해 좋은 프로그램을 하게 된 것"이라며 "한인의사와 한국 의대생들에게 윈-윈 효과"라고 밝혔다.

차 회장은 "2007년부터 KAGMA와 함께 시작한 의대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보면서 역시 이곳 의료진들을 통해 학생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며 "인턴십이 한국서 소문이 나면서 입학 커트라인도 쭉 올라갔다"며 흐뭇해했다.

김 프로그램 디렉터는 "3년동안의 학생 인턴십 프로그램 결과로 10명의 한인 전문의들이 한국 강단에 서게 됐다"며 "이곳서 공부한 3세 4세 의사들은 점점 이중언어로 환자 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한국 의대생 중에서 영어를 잘 하는 졸업생들이 이곳에서 한인을 치료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디렉터는 이어 "이 곳에 차 회장의 할리우드 장로병원이 있기 때문에 한국 환자의 교류도 가능해졌다"며 "이번에 임용된 전문의들과 한국의 환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화상을 통한 동시간대 치료 및 컨설턴트도 구상 중"임을 밝혔다.

"영어권인 나와 같은 1.5세와 2세 의사들도 우스개 말로 아플 때는 한국말을 하는 의사들에게 치료받고 싶다고 하는데 1세들은 더욱 그럴 것"이라며 "이같은 차원에서 볼 때 우수한 한인 전문의들이 한국 의대생들을 잘 가르쳐서 이곳에 와서 한인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우리로서는 큰 보람"이라며 이번 외래교수 임용식이 새로운 장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 회장은 "이곳서 인턴십을 한 학생들이 졸업 후 미국에서 활동하길 원할 경우 기회를 줄 방안과 함께 UCLA 등을 비롯한 미국 의대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계획 중"임을 시사하면서 KAGMA와 하는 이 프로그램이 한국과 이민사회에 윈-윈이라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김인순 기자

◇임용장 받은 한인 전문의 10명

김 알렉스(감염내과 전문의) 김정문(심장 전문의) 김영애(호흡기 전문의) 이광석(비뇨기과 전문의) 안중민(신경과 전문의) 허남형(류머티즘 전문의) 배호섭(위장내과 전문의) 문동환(내과 전문의) 한효구(혈액암 전문의) 이장원(재활의학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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