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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상담] 치료마사지와의 만남

김영기 원장/S&E 치료마사지

몸 공부를 시작한 지 약 30년이 좀 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선연에 이끌려 13세의 나이에 사서삼경을 읽고 특히 주역에 깊은 관심이 있었다 한들 아무리 다그쳐도 한방공부에 무어 큰 관심이 있었겠습니까? 고3 때 그 흔한 입시학원이나 과외는 않더라도 총정리를 해보자고 학교 근처 독서실을 찾아 갔습니다.

그곳에서 외무고시를 공부하던 여러나라 말에 능통한 한 여인을 보았는데 인상이 해맑고 순수해 좋았지요. 그녀가 부끄러운 표정으로 종이학을 건네주기 전까지 내게 그녀는 자신의 능력으로 외교관의 꿈을 이루려는 당차고 재능 있는 사람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내가 함께 마음을 열고는 얼굴만 보는 것만으로도 왜 그리 가슴 벅차고 떨리는지. 영고성쇠의 인간세상의 운명의 법칙이 있다면 좋든 싫든, 좋은 결말이 있든 흉한 결말이 있든 사람이 사람을 만남으로써 운명이 변화를 겪는 것입니다.

그녀가 보다 조용한 곳으로 가서 고시준비를 하겠다고 강화의 한 민가로 떠날 때에는 그런가 보다 싶었는데 어느 날 가보니 온 방안에 약초가 널려 있었습니다. 무엇인가 물었더니 몸이 안 좋아 한약으로 자가처방을 해서 치료 중이라고 하는데 얼굴이 많이 상해있기에 병원으로 가보자고 이끌었지요. 늘 함께 명동 백병원에 통원치료를 다니면서 몸은 점점 야위어가고 병원에서는 더 이상 치료방법이 없다고 하고…. 나중에는 통원치료를 다닐 기력도 없이 다만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30년이 흐른 지금에도, 사랑하던 사람이 죽어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무기력하게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던 곤혹스러웠던 그 때 그 상황은 세월이 흘러도 항상 현재 시점으로 재현이 되고 있습니다. 그 때 통한의 슬픔이 있고서 비로소 경혈학 서적을 손에 들었는데, 사람을 살릴 길을 그 곳에서 발견하니 목 마른 자가 물을 마시듯 간절하게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깨우침이 간곡해서 어느 날부터인가 생각을 기울여 사람을 보면 14 경락이 흐름을 따라 도도히 흐르는 생명의 기운이 육안으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진전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스승에게 가르침을 얻는 것과 책을 통해 얻는 것, 토굴을 파고 칩거하면서 명상을 통해 깨달음을 통해 얻는 것, 시술을 통해 얻는 것을 통해 30여년간 정진해온 끝에 이 곳에 이르렀습니다. 황제내경에 이르기를 사람을 치료하는 데에는 4가지 방법이 있으나 그 어느 것 하나도 치료 효과의 경중의 차이가 없고 쓰임새만 다를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우리 몸의 질병을 초래한 특정 혈 위치를 압박하거나 문질러 기를 소통시키는 방법이 치료마사지가 되는 것입니다.

물리적인 압박으로도 다소 효과를 볼 수 있겠으나, 사람의 몸은 촉지해서 손으로 감각할 수 있는 물리적인 것과 존재하고는 있으나 오감으로는 닿지 않는 것(기)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존재이므로 의념의 집중과 치료가 함께해야 하는데 그 내용은 본장에서 다룰 것입니다. ▷문의: 703-750-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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