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성의 한방사랑] 협심증과 심근경색
강기성 한의원 원장
심장에는 산소와 혈액 등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있다. 따라서 이 혈관에 동맥경화가 생겨 좁아지거나 막히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원인이 된다. 좁아진 혈관이 일시적으로 경련을 일으켜 심장에 순환하는 혈액이 부족해지는 것이 협심증이고 관상동맥이 막혀서 그 앞쪽으로 혈액이 갈 수 없어서 심장근육의 일부가 괴사하는 것이 심근경색이다.
그 범위에 따라 가벼운 경우가 있는가 하면 생명을 잃는 경우도 있다. 협심증은 가슴 한가운데가 묵직하고 죄는 듯하다가 왼쪽 어깨나 팔의 안쪽으로 퍼져 나가는 것이 보통이다. 심근경색증은 혈류가 부족하여 심장근육의 괴사를 동반하기 때문에 통증은 더 오래 지속되어 수시간에 걸치기도 하며 철판을 깐 듯 가슴이 무겁고 기계로 죄는 것 같기도 하고 불에 달군 젓가락으로 가슴을 찌르는 듯한 통증이 오기도 한다.
흉추·요추 이상이 특징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인 경우 흉추 4~9에 걸쳐 이상이 있으며 특히 좌측 견갑골 내연에 이상 소견이 나탄난다. 여기에는 심장을 주관하는 자율신경의 중추가 있다. 또 경추 7도 심장 대동맥에 영향하고 요추 1~3에는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이상이 있다. 특히 요추 1에는 혈액성분을 조정하는 자율신경의 중추가 있다. 생활이 문란하고 식습관이 나쁘며 지방 과다섭취로 극도의 산성체질인 시람은 요추 1에 대단히 강한 이상이 나타난다. 이런 사람은 요통으로 고생을 하게 되며 심장병이 아닌 요통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자영업자인 N씨는 심한 요통치료를 위해 내원했다.
진찰을 해보니 요추 1~3에 소견이 두드러지고 흉추 4~9 좌측에도 융출이 심하기에 혹 심장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했더니 2년 전부터 협심증 진단을 받고 현재도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2개월 반 동안 요통치료와 함께 협심증 치료를 하고 병원에서 심전도 검사를 받은 N씨는 협심증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기뻐했다.
심근경색의 병력이 있는 L씨는 요통치료를 위해 내원했다. 병원에서 2년이 넘도록 치료를 하여 심전도 검사로 심근경색은 완치되었는데 어쩐일인지 여러가지 약물치료를 해도 혈압이 정상치로 올라가지 않아 담당의사도 걱정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진찰은 해보니 흉추 7~9와 요추 1~3에 위화가 심하다. 16회의 치료로 요통이 완치되어 병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더구나 흥미있는 일은 성격의 변화다. 이전에는 불안감이 심하고 별일 아닌데도 화를 냈었는데 최근에는 마음이 침착해졌다고 한다. 흉추 7~9에 이상이 있으면 누구라도 잠재적인 불안감이 심해지고 화를 잘 내게 된다. 흉추의 이상이 치료되니 불안감도 사라지고 침착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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