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스토리] 잃어버린 10년의 교훈 Ⅰ
신규현/파이낸셜 컨설턴트
여기에 관리 비용까지 추가된다면 실제수익률은 더욱 낮을 것이다. 10년 단위로 S&P 500 지수의 수익률을 보면 1999년부터 2008년 그리고 2000년부터 2009년만이 유일하게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을 알 수 있다.
은퇴계좌는 보통 뮤추얼 펀드를 통해 주식과 채권 그리고 다른 종류의 자산에 분산투자를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이에 따라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벌써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근대 재정학의 기본 근간을 뒤흔드는 사건으로 보고 있다. 필자를 비롯한 공인 재정 플래너들 사이에서도 이를 상당히 우려깊게 보고 있다.
지난 10년은 아마도 일반인들이 투자에 대한 자유가 크게 향상된 시기라고 생각된다. 예전에는 주식투자라고 하면 증권 중개인을 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CNBC와 같은 경제 전문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 증권투자에 대한 지식을 습득한 개인투자자들이 이들 중개인들을 통하지 않고 직접 온라인을 통해서 투자를 하고 개중에는 이를 직업으로 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이들이 시장에 더 많이 참여할수록 시장은 예측이 힘들고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그리고 이런 개인투자자들의 증가는 기관투자가들의 입장에서 보면 돈을 벌 수 있는 확률을 높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지난 10년을 지나면서 많은 이들이 주택시장의 붕괴와 주식시장의 침체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특히 은퇴를 준비하는 베이비부머들은 그 충격을 더욱 크게 느끼고 있을 것이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면서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투자에는 언제나 그에 상응하는 위험이 따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은퇴를 준비하면서 생각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 중의 하나는 바로 현재 자신의 재정상황을 가감없이 분석하고 이에 따라서 투자위험도를 조정하는 것이다.
젊었을 때는 투자에 실패해도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투자실패를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준다면 현재 본인들의 상황을 직시하고 차선책을 하루라도 빨리 준비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모 아니면 도라는 식의 투자는 결국에 가서 항상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이를 지양하고 정해진 원칙에 따라서 본인들이 조정할 수 있는 변수들을 점검해보자. 예를 들어 은퇴시기를 늦추거나 은퇴후의 예상수입 하향조정함으로써 은퇴기금의 적립에 무리수를 두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다음 주부터 은퇴를 했거나 준비하는 투자자들이 그들이 평생 모은 은퇴자금을 관리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본적인 사항들에 대하여 하나하나 정리해 보기로 하자.
▷문의: (213) 820-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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