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미국 원주민 2800년전 칠면조 사육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기원전 800년께 지금의 멕시코 중남부 지역에서 칠면조를 사육했고 이보다 600년 뒤 지금의 미국 남서부 지역에서도 칠면조가 사육됐다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디스커버리 채널이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과 미국 워싱턴 스테이트 대학의 두 연구팀은 고대 칠면조의 DNA를 분석한 각자의 연구를 종합한 결과 이 두 사건은 시간도 장소도 다른 곳에서 일어났지만 두 원주민 집단이 서로 접촉해 칠면조 사육에 관한 정보를 교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처음 원주민들이 칠면조를 사육한 목적은 의식이나 행사 옷 담요 등에 사용할 깃털을 얻기 위한 것이었으며 칠면조 고기를 먹기 시작한 것은 기원후 100년께 푸에블로 인디언이 처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아메리카 대륙의 38개 장소에서 수집한 칠면조 뼈 149개와 분석(糞石) 29개에서 얻은 DNA를 분석해 아스텍 문명 이전에 멕시코 중남부에 살았던 원주민들이 처음 칠면조를 사육했음을 밝혀냈으며 "칠면조들은 우리에서 키워졌거나 마을 주변에서 방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DNA 분석 결과 현재 미국 남서부 지역에서 사육된 칠면조는 오늘날도 미국내에서 발견되는 리오 그란데 지역의 야생 칠면조와 가장 가까운 유연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고대 칠면조 종은 멸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살아남은 유일한 칠면조는 아스텍 시대 칠면조이지만 16세기부터 스페인 정복자들이 아스텍 칠면조를 유럽에 가져갔고 18세기엔 유럽에서 사육된 몇 종류의 칠면조가 다시 미국에 들어와 오늘날 식탁에 오르는 칠면조의 조상이 됐기 때문에 고대 칠면조와 현대 칠면조의 관계를 밝히기는 매우 복잡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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