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올림픽] "굵은 허벅지를 '꿀벅지' 라니 감사할 따름"
이상화 1000m 23위 마감…폐막식까지 동료들 응원
초반 스타트는 좋았다. 200m까지 이상화는 17초66을 기록하며 1위를 마크했다. 600m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며 메달권 진입에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결승선을 앞두고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였다. 이상화는 선두보다 1초16이 늦은 시간으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단거리 부문 세계 최강 예니 볼브(31·독일)도 체력 저하를 보이며 1분17초91로 17위에 그쳤다. 같이 출전했던 김유림은 레이스 중반 도중 넘어지는 실수를 범해 실격(DNF) 처리됐다. 북한의 고현숙은 1분17초63으로 13위를 기록했다.
크리스틴 네스비트(캐나다)는 1분16초56을 기록하며 1분16초58를 마크한 아네트 게리트센(네덜란드)을 제치고 캐나다에 세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상화는 경기를 마친 후 “별로 기대를 안 했다. 주종목이 아닌데다 1000m는 국제대회 때도 좋은 성적을 낸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상화는 모태범과 열애설에 대해서는 “인터넷에 보니 커플링이니 사귀니 그런 얘기가 나온 것을 보고 정말 웃겼다”라며 양손에 한개 씩 낀 반지에 대해 “하나는 부모님이 연애하실 때 끼던 반지를 받은 거고, 다른 하나는 대학교 1학년 때인가 운동 잘하라고 아버지가 사준 거다. 커플링이라니요”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또 자신의 허벅지를 두고 ‘꿀벅지’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도 “뭐 저의 최고 단점인 허벅지를 ‘꿀벅지’라고 불러주시니 고마울 따름”이라며 “허벅지 사이즈를 잰 적은 없다. 체육과학연구원에서도 재보자고 그랬는데 싫다고 했었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출전 종목을 모두 마친 이상화는 다른 동료들을 응원하며 폐막식에도 참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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