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염승은 기자의 알기쉬운 경제용어] 주식예탁증서(DR)

Los Angeles

2010.02.21 14:2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최근 도요타자동차 리콜 사태 이후 뉴욕 증시에서 현대차의 주가 상승률이 업계 전체에서 가장 높았다는 소식이 큰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 주식은 한국에 상장돼 있지만 이 가운데 일부가 주식예탁증서(DR)으로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어 이같은 일이 가능하다.

해외 DR이라 불리는 이 주식은 주로 국제간에 걸쳐 주식의 유통수단으로 이용되는 대체증권을 뜻한다. 원주는 기업이 속한 본국 소재 금융기관에 보관하고 해외 투자자에게는 원주의 소유권을 인정하는 표시로 발행해주는 증서이다. 다국적 기업이 해외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할 때 예상되는 발행 및 유통상의 문제점을 고려 국제적으로 주식이 거래되기 편하게 만든 하나의 파생상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DR은 발행지역에 따라 미국에 상장된 ADR(American)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GDR(Global) 등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작년 말 현재 DR을 발행한 한국 기업은 KT 하이닉스 POSCO 롯데쇼핑 LG디스플레이 SK텔레콤 등 총 38개사 44개 종목이다.

DR은 국제적인 대형 투자기관들이 차익거래를 목적으로 매매하는 게 일반적이다.

원칙적으로는 한 기업의 주식이 다른 곳에 상장돼 있는 것이라 두 국가에서의 주가 동향도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각국에서 같은 정보를 두고 해석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환율이나 시간적 거리적 한계 때문에 주가 차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최근 현대차의 경우 도요타 사태라는 사안을 두고 한국에서는 큰 수혜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 본 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그 반대로 봤던 케이스로 해외 DR 가격이 먼저 오른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