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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금빛 총성'

'007 메들리'에 맞춰 완벽 본드걸 변신
주요 외신들 '연아, 세계신' 긴급타전

명불허전. 완벽했다. 자신만이 유일한 경쟁자라는 '피겨퀸' 김연아(19)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역대 쇼트프로그램 최고 기록으로 밴쿠버올림픽 금메달에 성큼 다가섰다.

김연아는 23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44.70점과 예술점수 33.80점을 합쳐 78.50점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11월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 최고 점수인 76.28점을 무려 2.22점 넘어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경기 후 외신들은 일제히 '김연아가 세계신기록'을 세웠다며 전세계로 긴급타전했다.

한국 피겨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 도전이라는 과제와 온 국민의 성원이라는 압박감 속에 나선 김연아지만 대부분의 연기항목에서 가산점을 받으며 '점프의 정석'임을 재확인했다.

5조 3번째(30명 중 23번째)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에 이어 검은색 의상을 입고 연기에 나선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의 배경음악인 영화 '007 메들리'에 맞춰 본드걸로 변신했다.

첫 번째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빈틈없이 해낸 김연아는 올 시즌 유독 문제가 됐던 트리플 플립 점프도 어렵지 않게 소화하며 테크니컬 페널의 롱에지 또는 어텐션 판정을 개입조차 못하게 만들었다.

뒤이은 레이벡 스핀 스파이럴 시퀀스 등을 가볍게 성공한 김연아는 손짓 등 연결 동작을 우아하게 해낸 뒤 더블 악셀 점프도 시원하게 해냈다.

플라잉 싯스핀 직선 스텝 시퀀스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 등 '007' 배경음악의 하이라이트인 전자기타의 디스토션에 몸을 맡긴 김연아는 본드걸의 총 쏘는 시늉을 한 뒤 한 손을 움켜쥐며 연기를 완벽하게 마쳤다.

김연아에 바로 앞서 연기를 한 마오는 73.78점(기술 점수 41.50 예술 점수 32.28)을 얻으며 2위로 선전했으나 김연아의 압도적인 연기에는 못 미쳤다.

그동안 잦은 실수로 과욕이라고 지적됐던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를 깔끔하게 성공한 마오는 이어진 트리플 플립도 무난하게 한 뒤 레이백 스핀과 스파이럴 시퀀스 등을 나무랄 데 없이 이어갔다.

계속된 더블 악셀 점프도 한 치의 오차 없이 해낸 마오는 플라잉 싯스핀과 직선 스텝 체인징 풋 콤비네이션으로 구성된 마지막 연기도 잘 마무리해 김연아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3위는 최근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 슬픔에 잠겼던 조애니 로셰트(캐나다)가 차지했다.

71.36점(기술 점수 39.20점 예술 점수 32.16점)을 얻은 로셰트는 연기를 마친 뒤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쏟아내 홈팬들로부터 큰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또 다른 일본스타 안도 미키는 64.76점으로 4위에 그쳤다.

김연아와 함께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곽민정은 53.16점을 받아 24명까지 할 수 있는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확정했다.

한편 김연아는 25일 오후 5시부터 열릴 프리스케이팅 순서에서 24명 중 21번째로 6그룹에서 연기를 선보이게 됐다. 마오가 김연아 바로 다음에 연기를 펼치고 4위를 기록한 미키는 김연아 직전이다. 미국의 미라이 나가수가 가장 마지막에 포진됐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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