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금메달 공식'…'쇼트 1위=종합 1위' 100%
LA시간 오후 8시 21분 프리종목 출격
김연아는 이번 올림픽 이전 대회까지 시니어 무대에 진출한 후 치른 국제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12번 중 9번을 우승했다. 쇼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을 허용해 종합 우승을 놓친 건 3번 뿐이다. 우승확률 75%인 셈이다.
하지만 올 시즌만 놓고 보면 김연아는 '쇼트 1위=종합 1위' 공식을 100% 지키고 있다. 첫 대회였던 '에릭 봉파르'에서 쇼트 1위에 오른 뒤 프리에서도 1위에 올라 우승했고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는 프리 2위를 기록했지만 쇼트 1위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최근 대회였던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쇼트 2위에 그치고도 프리에서 1위에 올라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 1위를 하지 못하고도 우승을 차지한 3차례의 경우 3위가 2번 2위가 1번이었는데 모두 프리에서 역전을 기록했다. 쇼트는 물론이고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무적인 셈이다.
한편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하루 앞둔 24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 나와 공식연습을 갖고 마지막 컨디션 조절을 했다.
첫 연기 순서로 나선 김연아는 초반부에는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에 맞춰 점프는 하지 않고 스텝과 스핀 연기만을 점검했다. 점프 연습은 몸을 완전히 푼 뒤 후반부에 실시했는데 고난도 점프의 감각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쇼트 2위(73.78점)를 차지한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자신의 승부수인 트리플 악셀 점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연습을 마친 김연아는 "하늘이 내려준 사람이 챔피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마음을 비웠다"라며 "금메달을 꿈꿔왔지만 실패한다고 해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올림픽도 다른 국제대회와 다를 게 없다"라며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김연아는 25일 오후 5시(LA시간)부터 열릴 프리스케이팅 순서에서 24명 중 21번째로 오후 8시21분께 출전한다. 마오가 김연아 바로 다음에 연기를 펼치고 4위를 기록한 미키는 김연아 직전이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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