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김연아 신화 되다
세계선수권-그랑프리 파이널-올림픽까지
김연아는 25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피겨 프리프로그램에서 150.06점을 받아 쇼트 점수(78.50점)와 합쳐 총점 228.56점을 기록했다. 2위 아사다 마오(일본)와는 무려 23.06점차.
김연아는 이날 자신이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기록한 역대 여자 싱글 최고점(201.03점)을 무려 27.53점이나 앞섰다.
김연아는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F 장조’를 배경음악으로 7개 점프를 포함한 12가지 수행 과제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번 금메달로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과 그랑프리 파이널, 올림픽 제패까지 그랜드 슬램의 주인공이 됐다. 지금까지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여자 피겨선수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타라 리핀스키가 유일하다.
반면 아사다 마오는 자신의 필살기 트리플 악셀에 성공했지만 김연아의 환상적인 연기를 따라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동메달은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에게 돌아갔고 한국의 곽민정은 이날 기술점수(TES) 53.57점과 예술점수(PCS) 48.80점을 합쳐 102.37점을 기록, 쇼트프로그램(53.16점) 점수를 합쳐 총점 155.53점으로 자신의 역대 최고점(154.71점)을 0.82점 끌어올렸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늘(26일) 3개의 무더기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26일 오후 8시(시카고 시간)부터 쇼트트랙 남자 500m 8강·준결승·결승과 5000m 계주 결승, 쇼트트랙 여자 1000m 8강·준결승·결승 등 한국팀은 쉴 새 없이 질주한다.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남은 종목 ‘금메달 싹쓸이’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쇼트트랙 외에도 스피드 스케이팅 황제 이승훈이 포함된 빙속 단체 추적 예선 경기가 열리고 봅슬레이 대표팀은 남자 4인승 경기에 출전해 올림픽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박춘호·임명환·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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