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인턴기자의 워싱턴 DC 탐방기-6]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 (The 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
입체 백과사전 세계4대 박물관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연간 700만명 찾아
◇국립자연사박물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2 <스미소니언 전투> ’를 본 사람이라면 워싱턴 DC 소재 국립자연사박물관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영화 속 세계 최대 스미소니언의 자연사박물관 주인공이 박물관 안의 다양한 모형, 전시품들과 함께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판타지 모험을 떠나는 배경이 된다. 이 영화로 인기가 더 많아진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은 워싱턴 DC를 관광할 때 절대 빼놓아서는 안 될 곳으로 이곳을 관람하기 위해 세계 각 국에서 매년 약 7백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국립자연사박물관은 1910년 설립된 이후로 오랜 시간에 걸친 지구의 역사를 증명하는 생물과 수많은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자연사박물관은 지구상의 여러 진귀한 동식물들과 광물자원을 한 곳에 모아놓은 곳으로 자연과 생물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는 그야말로 ‘입체 백과사전’이자 더없이 좋은 놀이터다.
◇자연사박물관 생생체험하기
박물관 1층 메인 입구로 들어가게 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이제는 자연사박물관의 상징물이 된 거대한 코끼리 박제. 13피트나 되는 세계 최대 사이즈 코끼리 박제에 박물관에 들어선 관람객들은 누구나 압도 당한다. 코끼리 박제를 마주보고 섰을 때 왼쪽에는 포유동물 전시관, 오른쪽에는 고대해양생물과 동식물화석, 그리고 공룡 전시관이 위치해있다. 1층의 양측 전시관을 모두 둘러보고 난 후 에는 또 하나의 거대한 박제 고래가 천장에 매달려 있는 시원하게 뚫린 ‘해양생물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다.
야생해양의 모습을 담은 ‘와일드 오션’과 ‘공룡의 세계’, 그리고 ‘우주정거장’ 등의 3D 영화를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아이맥스 영화관’은 자연사박물관에서 놓쳐서는 안될 곳 중 하나. 티켓은 방문 전 온라인으로 미리 구매하면 좋다.
1층의 메인입구가 아닌 컨스티튜션가 쪽으로 나있는 입구는 자연사박물관의 지하 전시관과 연결되어 있다. 이곳에는 ‘워싱턴 DC의 다양한 조류’ 전시와 더불어 어른과 아이들 모두를 위한 기념품 가게와 레스토랑이 위치해있다.
자연사박물관의 2층에는 ‘곤충전시관’, ‘보석과 광물전시관’, ‘서양문화전시관’, ‘한국전시관’ 등이 있다. 자연사박물관 관람 하이라이트 중의 하나인 ‘보석전시관’에는 세계 4대 다이아몬드 중 하나인 45.52캐럿 ‘호프 다이아몬드’가 전시되어 있는데 이 다이아몬드가 가진 특유의 색깔과 광채는 모든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층 가운데 위치해 있는 특별전시관 뒤편 복도를 포함해 50평 남짓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전시관’.
‘가족 중심의 나라’와 ‘조상숭배’ 등의 다양한 테마로 한국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는 이 전시관은 지난 2007년 6월 문을 열었다. 전시관 양쪽에 각각 위치한 전통 혼례복과 한글서예작품을 포함해 이곳에서는 약 80여점이 넘는 한국의 전통문화유산을 전시하고 있다.
아시아 문화·역사프로그램 디렉터 폴 테일러 박사 인터뷰
‘한국전시관’은 스미소니언 박물관 내 최초의 국가 단위 상설 독립전시관이다. 한국전시관은 코리아 헤리티지 재단(회장 윤삼균)과 워싱턴 지역 한인 교포들이 25년간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으로 함께 일궈낸 결과물. 이곳에 전시돼있는 약 80여점의 한국 문화유산들은 지난 2007년 6월 한국전시관 개관 이래로 자연사박물관을 찾는 세계 각국의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 문화·역사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폴 테일러 박사는 “한국전시관은 한국 사람들보다 외국인들에게 진정한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많은 연구와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사실 자연사박물관의 거대한 규모에 비하면 한국전시관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은 한 국가의 전통과 문화를 모두 보여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테일러 박사는 그러나 “한국전시관을 더욱 크게 만들어 짧은 기간 동안 전시할 수도 있었지만 공간이 작아도 오랜 기간 동안 한국의 전통 유산들을 전시함으로써 한국의 진면모를 보여주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관리와 보관 문제 등 여러 이유로 이곳에 전시되지 못한 한국의 전통 유물은 모두 4000여 점 이상. 테일러 박사는 “전시가 되지 못한 유물들은 온라인 상이나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등의 다른 박물관의 한국전시관에 일시적으로 전시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문화·역사프로그램 디렉터 폴 테일러 박사는 현재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아시아, 유럽, 그리고 중동 민족학 관련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주소: 10th Street and Constitution Ave., NW in Washington, D.C. 20560(메트로 블루라인 스미소니언 역)
▷개관시간: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 (크리스마스 제외)
▷웹사이트: http://www.mnh.si.edu/
이세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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