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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투투 대주교는 부시맨 혈통"

1984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를 비롯해 80살이 넘은 남아프리카인 5명을 대상으로 한 게놈 비교 분석 결과 아프리카인들의 유전적 다양성이 이미 알려진 것보다 더욱 풍부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BBC 뉴스와 AP 통신이 보도했다.

아프리카와 미국 및 호주 과학자들로 이루어진 연구진은 투투 대주교의 게놈을 칼라하리 사막의 각기 다른 4개 지역에 사는 부시맨족(산족) 원로들의 게놈과 비교한 결과 농경민인 반투족에 속하는 투투 대주교가 모계 쪽으로는 수렵채취민인 부시맨과 혈연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은 반투족으로만 알고 있던 투투 대주교의 모계 혈통에 최소한 한 명의 부시맨 여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 여성이 몇 대 조상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츠와나족과 은구니족의 혈통을 물려받은 투투 대주교는 대부분의 남아프리카인을 대표할만한 이상적인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두 명의 부시맨 사이에는 유럽인과 아시아인 사이의 유전적 차이보다 더 큰 차이가 있다.

이들이 도보로 왕래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에 살아도 이런 차이는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투투 대주교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바위에 채색화를 그렸던 지혜로운 사람들과 혈연관계가 있다니 매우 영광스럽고 축복받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는 결핵과 암을 앓았던 흔적이 드러났지만 유전적 질환은 없는 것으로 밝혀져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게놈 분석을 통해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인간의 미세한 변형 DNA 130만 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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