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개국 선수단은 28일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폐막식에서 4년 뒤 러시아 소치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1시간여 동안 식전 행사가 펼쳐진 뒤 기수들이 먼저 입장했고, 선수들은 국가 구분없이 한데 어울려 자유롭게 식장에 들어섰다. 한국팀의 기수는 모태범이 맡았다. 당초 김연아가 거론되기도 했으나 그는 한국선수단 귀국 길에 기수를 맡기로 했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며 빙상 강국으로 떠올랐다.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 등 총 14개의 메달로 종합순위 5위를 차지했다.
개최국인 캐나다는 여름과 겨울 올림픽을 통틀어 사상 처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전통의 강호인 독일·미국·노르웨이 등이 2~4위로 뒤를 이었다. 캐나다는 금메달 14개를 획득해 역대 최다 기록을 깼다. 종합 순위 3위에 오른 미국은 금메달 9개 등 모두 37개의 메달을 획득, 최다 메달을 기록했다.
한국으로선 금메달을 따낸 종목이 다양해진 것이 무엇보다 값진 수확이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7위에 오른 것. 토리노 올림픽에서 한국은 쇼트트랙의 안현수(25)와 진선유(22)가 남녀 3관왕을 차지하는 등 쇼트트랙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번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빙상 3개 종목(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전통적인 효자종목 쇼트트랙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명맥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