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자 조건이 좀처럼 완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융자가 주택 판매의 큰 걸림돌이 되자 콘도 개발자들의 직접 대출이 늘고 있다.
부동산 전문사이트 인맨닷컴은 일부 콘도 개발자들이 분양을 하기 위해 바이어에게 직접 융자를 해 주는 '렌딩 게임'에 뛰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렌딩 게임은 특히 플로리다 남부 지역에서 활발하다. 이는 이 지역 콘도 가격이 2006년 피크를 이룬 이래 50% 정도 하락할 정도로 경기가 안 좋은 데다 융자받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일례로 보카래톤의 콘도 프로젝트인 '럭셔리아' 마이애미에 있는 42층짜리 럭셔리 콘도 '1800클럽' 등이 전통적인 모기지 시장에서 다른 옵션을 찾고 있다.
유닛당 가격이 450만~1500만달러인 럭셔리아의 개발사는 자체 모기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개발사는 바이어에게 50% 다운페이를 요구하며 크레딧을 확인한다. 융자는 2년 동안 가능하다. 주택 융자를 받으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개발사의 자체 융자를 받으면 더 빨리 입주할 수 있다는 게 럭셔리아측의 설명이다. 뉴욕주 버팔로에 있는 마라노/마크 에퀴티는 은행이 바이어에게 융자를 해주도록 은행과 함께 작업 중이다. 조건은 다운 페이먼트 20%에 레딧이 좋아야 하며 은행이 융자를 해주기 전 감정을 받아야 하는 정도로 일반적인 대출과 같다.
메릴랜드에 근거를 둔 인사이드 모기지 파이낸스 퍼블리케이션의 가이 세칼라 CEO는 "이러한 현상은 콘도 대출 받기가 쉽지 않은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보다 많은 콘도 개발자들이 자체 모기지 프로그램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