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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상담] 중풍 환자의 치료

김영기 원장/S&E 치료마사지

잘 아는 전도사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미국인 해병대 장교 부인이 그랜드마트 근처에 살고 계시는데, 남동생이 중풍 치료차 노폭에서 여기까지 와서 누나 집에 머물다 간다고 했습니다. 현재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치료마사지에 필요한 도구를 간단히 챙기고 아파트를 찾아 갔습니다. 환자 누님이 나를 배웅나온다고 나섰다가 아파트 현관문이 저절로 잠기는 바람에 소파에 누워 있던 남동생이 열걸음이 안되는 거리를 기를 쓰고 몸부림치며 나와 문을 열기까지 1시간 이상이 걸리더군요.

기진맥진해서 땀범벅이 되어있는 남동생을 진정시키고 치료마사지 시술로 끊어진 사지의 기맥을 달래고 풀고 열면서 90분간 기를 쏟았습니다. 다음날 같은 시간에 오기로 하고 마무리하고 돌아왔는데 그 날 저녘에 소개하신 전도사님이 난감해 하는 전화가 왔습니다. 남동생을 부탁한 해병대 장교 부인이 연락하기를 내가 치료비를 너무 비싸게 받는다고 그것이 불만이 되어 다음날 스케줄을 취소한다는 것입니다.

알았다고 잊고 있는데 그 다음날 오전에 득달같이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기지도 못하던 남동생이 아침부터 걷기 시작했다며 다시 부탁할 면목이 서지 않지만 사죄를 하며 다시 도와주실 수 있겠냐는 겁니다.

치료비 이야기가 나왔으니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방문해서 치료마사지 시술을 할 때는 시술시간 뿐만 아니라 장비를 챙겨 오고 가는 시간과 다음 환자와의 시간 차이를 두어야 하기 때문에 실지로 3배에 가까운 시간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따라서 시술가격에 2배를 받는 것도 실로 충분치 않기에 가능한 방문을 하지 않으려 하게 됩니다.

또 원장이 치료마사지 시술을 할 때는 시술비 외에 따로 사례받는 것이 없는 것이 이쪽의 묘한 관례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어떨는지 모르겠으나 미주지역에서는 1년차 된 새내기나 경력 10년, 20년 넘어가는 베테랑이나 치료마사지 가격은 평준화되어 있는 기현상이 있기도 합니다.

아무튼 그 다음날 시간을 조정해서 방문해서 허리가 불편하다는 미국인 해병대 장교, 하복부가 늘 뻐근하다고 호소하는 부인과 중풍에서 한고비를 넘긴 남동생을 시술해 주었습니다. 남동생이 플로리다로 갈 때까지 노폭에서 3시간 걸려 1주일에 한번을 오도록 해서 그 후 6개월간 중풍 치료마사지로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중풍의 경우도 그렇지만 늘 아쉬운 것은 뇌출혈 등으로 수술 후 몸을 못 쓰면서 급격히 근육이 마르기 시작하는데 그 시기에 맞춰 병원 재활치료와 병행해서 치료마사지가 들어가면 회복이 상당히 빠른데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방법을 다 써보고 시간이 상당히 지나서 근육이 마른 상태에서 시도해 보는 경우가 많아 회복까지 끌어올리는데 환자와 더불어 몸고생 마음고생까지 장기간이 걸리고 마는 것입니다. ▷문의: 703-750-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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