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마이클 장의 투자백과] 돈 버는 것보다는 사용이 더 중요

중남미의 소국 '아이티'에 대형 지진이 발생해 수십만명의 사상자가 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지 1달 남짓 됐는데 또다시 칠레에서 대형 지진이 일어나 수백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지난 주말 들려왔다.

칠레 지진은 진앙지가 바다라서 직접적인 피해는 아이티보다 적지만 역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100만채가 넘는 주택이 무너지는 등 그 피해 규모가 적지 않다고 한다.

사실 필자는 지난해 전에는 주로 LA다운타운을 중심으로 상업용 및 산업용 부동산을 매매하고 투자해왔다. 따라서 타고다니는 차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조그만 픽업 트럭을 타고다녀 남들 눈에는 이상하게 보일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해 차압 전문 펀드를 발족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한인 투자자들을 많이 만나게 됐다.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픽업 트럭을 타고 고객들을 만났는데 일부 손님들이 이상한 표정으로 나를 보는 것을 느꼈다. 그들 생각인 즉슨 조그만 픽업 트럭을 타는 사람이 대형 투자를 제대로 할 수 있나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좋은 차를 구입하기로 했다. 성공한 한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의 차를 구입하기로 하고 여기저기 알아본 끝에 괜찮은 가격에 구입이 가능할 것 같았다.

그런데 아이티에 지진이 발생해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대형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 소식을 듣는 순간 '내가 지금 좋은 차를 사는 게 맞는 일인가'하는 고민이 들었다. 같은 지구촌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는데 나 자신의 안락을 추구하는 게 옳은 일은 아니라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자동차 구입 다운 페이먼트로 사용하려고 했던 돈을 아이타 성금으로 기부했다. 그리고는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자는 기본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다. 물론 필자도 '어느 정도 부동산 투자에 성공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번 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 하는 것이다.

옛말에 'X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는 표현이 있다. 버는 것보다는 사용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물론 내가 아이티 성금을 냈다고 자랑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많은 한인 부동산 투자자들이 돈을 벌기를 원하지만 이들이 돈을 벌면 보다 의미가 있는 곳에 그 돈을 쓸 수 있기는 기원해본다.

그렇게 된다면 한인 사회가 보다 살만하고 타 커뮤니티로부터도 좋은 시선을 받지 않을까.

▷문의:(323) 235-5050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