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스토리] 잃어버린 10년의 교훈 (3)
신규현/파이낸셜 컨설턴트
지난 10년 동안 S&P 500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로 많은 재정상담가들의 어뉴이티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예전의 어뉴이티는 어뉴이티의 혜택을 보장받는 사람이 사망했을 경우 수혜자들에게 투자한 원금 이상을 보장해주는 혜택(Guaranteed Death Benefit) 정도만이 있었지만 지난 90년대 말부터 판매되는 어뉴이티는 가상의 고정 수익률을 보장해주고 실제 수익률이 가상의 고정수익률보다 낮은 경우 이 가상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연금화하여 수입을 평생 보장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금화를 하지않고 수입을 빼 쓸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는 회사들도 늘고 있다. 물론 이런 혜택들을 선택했을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비용이 더해진다는 사실도 주지해야 한다.
현재 은퇴를 준비하거나 은퇴를 한 사람들의 경우 평생 모은 은퇴자금을 어떻게 관리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특히 IRA나 401k 플랜처럼 세금 혜택을 받으면서 은퇴 자금을 모은 경우 은퇴후 어떤 금융상품으로 관리를 해야하는가가 관건이다.
지난 20년간을 돌아보면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IRA나 401k를 뮤추얼 펀드 특히 주식형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주식이나 주식형 뮤추얼 펀드의 수익률이 다른 자산들의 수익률보다 높다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지만 지난 10년을 보면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 이와 함께 세금공제와 유예혜택을 받는 IRA나 401k 플랜은 손실이 생겼을 경우 이를 공제할 수 없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를 시작하는 2007년에 주식시장이 정점에 이르렀다. 2008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경기침체 하에서 그들이 평생 모아온 은퇴자금을 공격적으로 관리를 했었다면 은퇴 후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을 것이다. 이 때문에 퇴직후에 은퇴 구좌에서 일정부분은 연금화하여 수입을 보장받는 것에 대하여 많은 재정 플래너들 사이에서 점차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0년을 돌아볼 때 투자란 반드시 그에 따른 투자위험이 수반되고 이 위험을 간과한 이들은 큰 손해를 보았다. 반면에 이 위험을 줄이기 위하여 수익률을 낮추거나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보장혜택을 구입한 이들은 손해를 상당부분 줄이거나 오히려 수익을 얻었으니 이를 한번쯤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문의: (213) 820-0937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